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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室에서1515
1950년대 한강 보트장 간판마다 구락부(具樂部)글자들이 보입니다 구락부 (俱樂部 club) 영어의 ‘club’을 일본식으로 취음한 ‘kurabu(クラブ)’의 한자 표기인 ‘俱樂部’의 우리 한자음으로 단어장 저장 완료 취미나 친목, 오락 따위의 공통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조직한 모임이나 단체 그리고 장소를 말하며 해방 이후에도 널리 쓰였던던 말이었읍니다 지금도 일본에선 우리의 룸쌈롱이나 고급 주점을 크라부라 부르며 그들의 정치사에서 정경유착과 비리의 온상 이었읍니다 이렇게 일본 현대 정치사에서 크라부는 정경유착과 비리의 온상이었듯이 해방후 우리나라 에서도 남산의 외교구락부가 일본의 크라부처럼 존재해 왔었읍니다 외교구락부는 일제 강점기에 서울 남산의 헌병대장 관사로 쓰이던 건물 이었는데 해방 후인 194..
1979년은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내고장 인천고등학교 야구선수단 최계훈 투수의 선전에 열광하던 때였읍니다 그해 10월 치러진 야구대제전의 예선전(인천고와 광주일고)을 응원차 저는 동대문구장엘 갔었읍니다이 경기에서 최계훈선수는 임호균투수의 뒤를 이어 등판하여 인천고등학교의 승리를 이끌었읍니다그경기때 저는 1루수 바로뒤의 관중석에 앉아 있었고저와 1루수 사이에 있는 투수불펜 에서는 광주일고소속 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읍니다그때 몸을 풀고있던 선주중의 한명이 관중석 저의 근처에 있었던 1쌍의 연인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그 선수가 연인중의 남자에게 건네는 말의 내용은 "네가 은퇴 하기엔 너무 일러 그리고 네 소질이 너무 아까워" 이었읍니다나중에 깨달았지만(?)그때 관중석 저의 옆에 있었던 1쌍의 남녀는 ..
Daum 블로그 유의자연(有爲自然)에서 빌려온 사진 입니다 이사진을 보는순간 저의 마음은 사십년전 청춘군인시절로 돌아가고 말았읍니다 옛 국도 영천~경주 사이의 건천 이라는 곳을 지날때 도롯가에 보이던 금척리 고분군 입니다 40년전 군생활때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보았던 풍경 거의 그대로이기 때믄 이었읍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의 김일병 신병훈련(논산), 후반기교육(부산 반여동의 병기학교)을 마치고 약 30개월 동안의 자대근무(경북 영천의 탄약창)... 영천의 자대에서 함께 근무를 하던 방위병들, 문관(요즈음의 군무원)들과 친해지게 되고 다시 생각하고 싶지않은 힘든 졸병신분에서 벗어나 신상이 자유로지면서부터 거의 매주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가깝게 지냈거나(제대한 방위병) 지내는(문관이나 방위병)이들의 호의로..
서울에 첫눈이 내린 25일 오전 강원 산간지역은 눈발이 굵어졌다. 평창군 대관령 도로의 나무는 눈옷을 입었고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는 운전자들은 잠시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으로 설경을 찍으며 초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다행히 전날부터 시작한 제설작업으로 빙판길이 되지는 않았다. ..
어제 내린 폭설주의보가 오보가 아니라는듯 영흥섬에는 어젯밤 자정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을 하였고 이른아침에는 아직도 내리는함박눈과 함께 온통 흰눈으로 덮힌 멋진 경치가 펼쳐졌읍니다 아래 하늘색글상자의 게시물은 2012년 3월에 내렸던 때아닌 폭설을 보며 작성했던 글이고 ..
폭발물, 화약, 폭약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Explosive.......제 개인적으로는 군에 입대하여 논산훈련소에서 신병훈령을 마치고 부산에 있는 병기학교에서 폭발물교육을 받은후 군생활 3년동안 탄약관리병으로 근무를 했었읍니다부산에서의 병기학교 교육병 시절에 매일 보고 듣고 배웠던 Explosive 입니다 인터넷 검색중 우연히 "남조선폭약집단"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1993년도에 한국화약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그룹명칭이 바뀐 배경에 대한 이야기중에 나오더군요 한국화약그룹의 영문명칭인이 서양 에서는 테러집단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고 한국화약그룹의 임원들이 중국을 방문할때면 중국의 공항에는 이라는 현수막이 펼쳐져 있었다고 합니다 의 중국어 번역 이지요 이렇게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 인천의 한..
오늘 제가 즐겨찾는 음악카페에서 김승진의 이라는 노래가 들리더군요 저의 블로그에서 이노래를 검색 했더니 노래에 아래의 사진이 배경사진으로 되어있었읍니다 기록을 남기려고 찍는 사진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진속에는 사진을 찍는이의 사진속 주제에 대하여 표현하고픈 생각이나 감정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진속에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한다는것이 저의 생각인데 이사진은 제가 인터넷에 드나들기 시작할때(2010년)에 보았던 사진으로 마치 제가 찍은사진처럼 자주보고 그때마다 이사진을 찍은이에게 경의를 품곤 합니다 ※ 사진 왼쪽에 경전선 복선화의 새길로 보이는 공사중인 다리가 보입니다 원북역의 봄날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를 뚫고 기차가 S자로 휘어진 철길을 느릿하..
엊그제 저는 인천나들이를 햇었읍니다동인천역 주변에서 볼일을 마치고 오이도행전철을 타기 위하여 수인선 신포역(사동)쪽으로 가다가 내리교회 삼거리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동인천역일대)여기저기에 묻어있을 저의 젊은날추억의 片鱗들을 떠올려보았읍니다 1980년대초에 이골목 안에는 이집트라는 이름의 경양식식당이 있었읍니다이집트경양식식당 앞에는 파라오상 구조물이 있었기에 한때는 이골목이 이집트골목으로 불렸었습니다 옛날과는 분위기가 다르고 식당앞에 파라오형상도 없지만 이집트라는 식당이 영업중 입니다상호를 표시하는 알파벳 1자옆에 글자가 보입니다 지하도 완공(1967년)후의 동인천역 일대1967년에 저는 중학교1학년 이었읍니다학익동에서 태어나 학익동과 용현동에서 어린시절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