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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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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40분에 미명을 뚫고 달리는 첫차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수인선은 20시 20분에 되면 이미 캄캄한 정적 속으로 묻혀버린다 총 48km 길이, 어천, 야목, 사리, 일리, 소래, 남동역 같은 역이름, 지붕 한 채 없이 철도원이 철도가에서 표를 파는 운치도 있는 수인선은 수원과 송도 간을 달리는 우리나라 유일의 협궤열차로 각기 하루 세 번씩 수원과 송도역 을 떠난다. 주행시간은 1시간 40분 따로 놀곳이 없는 꼬마들은 철로가 한 복판에서 그들의 꿈을 던졌다 저 들판에 무량한 햇빛 통통에서 오락가락하는 어항에 비린내 악 악 악 악 꼬마들이 뿜어내는 투명한 폐활량 수인선의 가을은 가을답게 온다 사라지는 것을 위하여 잃어버린 것들을 위하여 수인선의 가을은 조사처럼 온다 보라..
日常/수인선
2023. 2. 5.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