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웃 이야기 (210)
蘭室에서1515
돈 이야기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사제들은 월급을 얼마나 받고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제 생활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베일에 가려 있어 더러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일부러 감춰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일은 아니잖은가. 해서 오늘..
정월대보름입니다. 내가 사는 곳은 대도시 변두리라 낡은 아파트며 연립주택들에 둘러싸여 멀고 가까운 산이나 들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힘겹게 떠오르는 달을 보며 시린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빕니다. 당장 내일모레면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
내가 재직하고 있는 부개동성당의 교적부에 올라 있는 신도 수는 정확히 5796명이다. 주일에는 이들이 모두 반드시 미사에 참례해야 한다는 것이 가톨릭교회의 오래된 규율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언제부턴가 미사 참례자 수가 점점 줄어 요즘엔 전체 신도의 4분의 1이 될까 말까 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지난 한달 가까이 나는 실망과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대선 다음 주일 미사에는 양성우 시인의 ‘겨울공화국’을 낭독했다가 신자 세 분에게 뜻밖의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선거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더 이상 하..
2011년 가을께에 띠동갑카페에 가입을 권유하는 쪽지가 들어오기 시작 하였읍니다 까칠한 성격 때문에 낯선이들과의 어울림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쪽지에 대한 응답을 하지 않았었읍니다 하지만 여느 쪽지와 달리 꾸준한(성의있는) 가입권유에 제마음이 움직였고 인터넷을 알고난후 처음..
이웃에서 절친한 친구사이로 지내고있는 희수씨와의 만남도 벌써 25년이 되어갑니다 어제 제아내는 희수씨의 처형이신 파주아주머니의 김장 담구기를 도와 드리고 왔읍니다 언제나 저를 친정동생 대하듯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제게 뭐라도 하나 더주시려고 애쓰시는 친누..
노랑머리(염색)에 화려한 옷차림의 우리동네 동장님댁의 뒷담 넘어가 저희집 뒷마당 입니다 6년전에 이곳으로 처음 이사를 왔을때 예사롭지않은 외모 때문에 통장님에 대하여 그다지 좋지않은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이웃으로 가까이 지내다보니 옳지못함을 보면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