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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室에서1515
근래에 들어 하수오농장의 창고에 쥐가 보이기 시작을 하였읍니다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고 걷이가 끝난 밭과 들에 먹을것이 없어졌기에 들과 밭에서 지내던 쥐들이 창고로 숨어 들수 있다고 생각 했지만 여자친구가 생긴 참이가 자주 집을 비우는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 했읍니다 영흥섬에 함박눈이 내리던 지난 26일 오전에 저희부부는 창고에서 쥐소탕작전을 폈읍니다 여름 같으면 여우비라 할만큼 해가 떠있는 하늘에서 솜같은 함박눈이 내립니다 눈송이도 커지고 눈의 양도 많아져 하수오밭과 산을 하얗게 덮습니다 함박눈속을 뛰어 다니며 한참 신이나 있는 참이를 창고로 불러 들였읍니다 들어오자마자 쥐한마리를 잡아 내더니 창고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또 잡았읍니다 쥐소탕작전이 한창 진행중일때 밖에는 눈이 그쳤읍니다
오늘새벽 산책중에 참이는 물이 고여있는 논두렁에서 너구리와 10여분동안 싸움을 하였읍니다참이의 진돗개다운 사냥본능에 사활이 걸린 너구리의 저항이 새벽 영흥섬 들판에 처절한 울음으로 소란 스러웠읍니다 조상대대로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왔을 너구리에게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읍니다 저의 만류로 참이도 더이상 너구리를 공격하지않고 돌아왔는데 참이의 온몸은 젖은 논흙 투성이 였읍니다 하수오농장으로 돌아와 수돗가에서 호스로 대충 씻긴후기온이 조금 올라간 오후에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갔읍니다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평소에 몸에 물이 닿는것을 싫어하는 참이는 목욕을 하기가 싫은 겁니다 제아내가 화장실의 출입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립니다 목욕을 마친 참이의 오후 산책길 에서의 모습 입니다 인물.... 아니 견물 났읍니다
태풍급의 세찬바람,먹구름,가을비,첫눈에 급작스런 추위등 요란하고 짖궂었던 날씨가 오늘아침부터는 바람도 잠잠해지고 구름걷힌 맑은 하늘에 햇살도 따사로운 하루 였읍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김장을 하기 위하여 제아내는 배추밭에서 배추를 뽑고 있읍니다 3년여전에 제가 이곳에 하수오를 심었었고, 지난봄에 절반 가랼을 수확 하였읍니다 하수오를 캐낸 자리에 고구마,옥수수,고추,배추등의 농사를 지었고 참이가 보이는 돌뚝 넘어 풀밭으로 보이는곳에 하수오가 자라고 있읍니다 제아내가 배추를 뽑던중 참이의 모습이 보이질 않기에 찾아 보았더니 하수오밭 기슭에서 쥐잡기에 열중을 하고 있었읍니다 열심히 팝니다 코박기 차원을 너머 어깨까지 들어 갑니다 행여 숨이 막할까봐 강제로 끌어내었더니 말리지 말랍니다
2011년 11월 8일 작성글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먹질 않습니다 산토끼만한 쥐를 잡던 씩씩함은 찾아볼수 없고 속이 불편한지 황토흙에 코를 박곤 합니다 아프다는 말은 못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참이의 표정을 저는 알수 있었읍니다 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위장염을 나타내는 바이러스성 장염진단을 받고 혈청주사를 맞은후 농장에 돌아와서는 인적이 드문 풀밭에 앉아서 힘든몸을 지탱 합니다 암투병중인 저는 항암치료중에 인터페론 이라는 면역촉진제를 수차례 맞았던 경험이 있읍니다 그 주사를 맞은후 온몸에 찾아드는 오한과 몸살기운은 곧 어떻게 될것같은 두렵고 심한 고통 이었읍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참이도 분명히 이겨내겠지요 2011년 11월 8일 작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