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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이야기

영흥섬에 온 치악산 땡중

매루 2017. 4. 3. 04:41



  

마시거나 고기 먹는   절에서 지켜야 계율 지키지 않는 중을 일컬어 땡중 이라고 합니다




24절기 중에서 한식(寒食)즈음의 청명(淸明)은 일년중 날씨가 가장 맑을때 이라고 합니다

청명(淸明)절기를 맞이한 영흥섬에도 봄기운이 한창 입니다



 알프스산에서 에델바이스라 불리우는 설악산 솜다리처럼

솜나물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잎과 줄기에 솜처럼 가는 흰털이 잔뜩 나는 국화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들꽃 입니다



1990년대 초중반에 저는 전라남도 곡성 이라는 곳의 섬진강가에서 지냈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그때에 이른봄이면 양지바른곳에 피어나던 할미꽃들을 보면서 할미꽃을 화초로 기르고픈 꿈을 가졌었고

2000년대 초반에 암투병을 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할미꽃을 키우기 시작을 했고

남들에게 나누어준 할미꽃만 해도 수백개가 넘을 정도로 지금은 할미꽃을 잘 기르고 꽃을 잘 피우는 할미꽃 박사가 되어 있읍니다



3월 초순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춘란(春蘭)이 만개했고 진달래도 꽃을 피우기 시작을 했읍니다



농사일이 시작되는 청명(淸明)절기인 만큼 영흥섬 하수오농장에도 할일이 말 그대로 태산처럼 많습니다

거름 나르는일을 도와주기 위하여 벗들이 영흥섬에 들어왔읍니다



검역관 참이가 무척 바쁩니다



남정네들이 밭일을 하는동안 아녀자들은 봄나물 손질을 합니다




바깥에 부는 봄바람이 아직은 추위를 느끼게 하기에 참숯불 구이 삼겹살을 를 포기하고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왔읍니다



상추,달래,미나리,민들레,머위,명이(산마늘)로 차려진 봄 밥상



강원도 횡성에서 온 광종씨 주위에는 하수오술,소주가 널려 있읍니다

치악산에 흰눈이 많이 내려 두꺼운 옷을 입고 지낸다고 합니다 



제깐에는 잘 깎았다는 머리인데

살다보니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는 말을  직접 목격을 합니다



안산 부잣집 아들로 자라며 천방지축의 대명사였던 광종씨가  노후생활을 한다고 7~8년전에 강원도 횡성으로 들어갈때

친구들은 그가 강원도에서  도를  닦는것처럼  평범한 촌로가 되길 바랬으나

우리들 곁에 나타날때마다 여전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그릇들을 깨끗이 비웠읍니다



밭일도 끝냈으니 일용할 양식(저녁식사) 때문에 모여 앉았읍니다




오후에 정환씨 부부도 들어왔읍니다








강상숙:작사 /정풍송: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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