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이렇게 늙어야 되는거죠 본문

벗 이야기

이렇게 늙어야 되는거죠

매루 2017. 3. 31. 06:23









어제오후에 남성듀엣 둘다섯의  오세복씨가  <이렇게 늙어야 되는 거죠>라는 제목으로

 음악(okie from  muskogee)과 함께  카톡으로  글을 보내 왔읍니다 

직업이 가수인 그 답게 글의 내용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는 미국 컨트리음악의 전설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과 함께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있는 글 이었읍니다

 좋아했던 유명가수로부터 좋은글을 전송받는 늙으막의 횡재와 호사가  싫지 않았는데

이른새벽에 성장과정이나 행실이 평범하지 않았던 여인이 구치소에 가는 모습을 보았읍니다

사필귀정 (事必歸正) 의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이 쉬어질 민큼 열심히 그녀의 구속을 외쳤던 저 였는데

막상 평범치 않았던 여인의 무력한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편칠않고 안스러운

2017년 3월의 마지막날 아침 입니다




♣ 늙음의 미학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 할 터이니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할 터이고,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여,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볼 것이라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소이다







둘다섯 초청 인천 콘서트(2017 3월 3일 인천한중문화관) 분장실에서




 

 


 



                                       Merle Haggardd의  okie from  muskogee를 둘다섯이 부른 노래 입니다                                           

       


    

 


'벗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다섯 오세복씨  (0) 2017.05.01
영흥섬에 온 치악산 땡중  (0) 2017.04.03
둘다섯 오세복씨와 광교 태평양의 추억  (0) 2017.03.21
둘다섯 인천공연  (0) 2017.03.04
경훈씨 부부  (0)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