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이렇게 늙어야 되는거죠 본문
어제오후에 남성듀엣 둘다섯의 오세복씨가 <이렇게 늙어야 되는 거죠>라는 제목으로
음악(okie from muskogee)과 함께 카톡으로 글을 보내 왔읍니다
직업이 가수인 그 답게 글의 내용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는 미국 컨트리음악의 전설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과 함께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있는 글 이었읍니다
좋아했던 유명가수로부터 좋은글을 전송받는 늙으막의 횡재와 호사가 싫지 않았는데
이른새벽에 성장과정이나 행실이 평범하지 않았던 여인이 구치소에 가는 모습을 보았읍니다
사필귀정 (事必歸正) 의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이 쉬어질 민큼 열심히 그녀의 구속을 외쳤던 저 였는데
막상 평범치 않았던 여인의 무력한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편칠않고 안스러운
2017년 3월의 마지막날 아침 입니다
♣ 늙음의 미학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 할 터이니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할 터이고,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여,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볼 것이라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소이다
둘다섯 초청 인천 콘서트(2017 3월 3일 인천한중문화관) 분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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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e Haggardd의 okie from muskogee를 둘다섯이 부른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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