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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

우리부부의 곁을 영영 떠난 참이

매루 2022. 12. 31. 20:22

 

2004년 원자력병원에서 말기암암선고(5개월 생존)를 받았던 저는

성공확률이 극히 희박하다고 여겼던 종양제거수술을 받은후

기적적으로 사망을 면하고 10여년동안 원자력병원에서 살다싶이 하며 수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성공적인 암투병을 해오다가 암치료 또는 건강관리를 위하여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2013년 6월에 영흥도로 생활터전을 옮겼고

반려동물(伴侶動物)로 당시 생후 3개월 된 아기 진돗개를 새식구로 맞았었읍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생명체인 반려동물......

그중에서 평균수명이 10~15년인 개의 일생은 반려인에게 전적으로 생존을 의지하게 되는데

참이는 영흥섬에서 저희부부가 운영을 했던 식당(하수오 닭백숙)에서

손님들이 남기고 간 하수오 닭백숙잔반은 참이의 몫 이었고

그래서인지 참이는 무척 건강하게 성장을 하였고

늘 씩씩하고 영리하여 한번 본 손님은 다음에 반드시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 했기에

저희부부는 물론 저희 이웃들이나 다녀가신 손님들에게 믾은 사랑을 받았읍니다

 

반려동물(伴侶動物)과 '에그조프시쉬즘(exopsychisme)'

지난 수천 년 동안 개는 인간에게 물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먹이를 얻고 보호를 받는,

일반적인 의미의 공생 동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전통적인 역할은 부수적인 것이 되어 버렸고,

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반려동물'의 역할로 바뀌었다.

반려동물이 주는 정신적, 비물질적 관계를 '에그조프시쉬즘(exopsychisme)'이라 말한다

 '에그조프시쉬즘(exopsychisme)' 은개가 인간에게 주는 위안과 긍정의 비물질적 서비스를 의미한다.

 

 

2022년의 마지막날인 오늘 오후에 참이가 영원히 눈을 감았읍니다

 

 

 어제(12월 23일) 저희집에 놀러온 손님들에게 

하루종일 참이는 돼지고기 수육을 너무 많이 얻어먹었는지  어제저녁부터 밥을 먹질않고 힘들어 합니다

 

아내가 "참이야 밥 먹어야지"하며 참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소고기 육포를 주며 달래 보아도 무응답 입니다

 

 

 

2022년 12월 30일

기운이 소진하여 걸음걸이가 휘청 거리며 숫캐 특유위 (한발들고 오줌눗기)자세를 취하지 못합니다

 

 

 

 

시화 동물병원에서(12월 28일)

 

 

 

12월 31일 오전 9시 53분

 

 

12월 31일 오전 10시

 

 

 

12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사망 30분전

 

 

 

그리운 참이의 모습들

 

 

2013년 6월 아직 젖을 떼지않은 참이가 저희집에 왔읍니다

 

참이가 저희집에 처음오던  2013년 6월달에는  하수오농장 한켠 스티로폼상자에 딸기가 자라고 있었는데

참이는 하루중 많은시간을  딸기를 따먹으면서 보낼 정도로 딸기,오디등 과일과 채소를 좋아 했읍니다

 

 

 

까마중을 좋아하는 참이 (2014. 9. 22)

 

 

 

식겁(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 2013년 6월

 

  2014. 10. 10.

 

어렸을

2016년  1월  27일

동영상 1분 20초 부분 부터 눈속의 참이 모습이 나옵니다

 

 

 

 

 

 

 

즐겨 따

 

 

 

 

2014. 10. 12.

태풍 찬흠이 물러간 월요일 새벽에 평소처럼 마실을 나간 참이는

오전 11시가 넘도록 집으로 돌아오질 않았읍니다

마침 이날이 초복날 이어서 방정맞은 생각까지 들곤 했었읍니다

11시 반경에 혀를 내밀고 바쁜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돌아온 참이의 모습이 아주그냥.......

다른개들과 싸움을 했는지 이마 한가운데 깊이 패인 이빨자국과 함께 피가 묻어있읍니다

 

 

 

 

 

 

참이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참이와 너구리의 대치장면을 몇번 목격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너구리는 물웅덩이 주변의(발이 빠지는)뻘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뻘밭은 참이의 신체구조상 참이는(발이 빠지기 마련이어서) 너구리 보다는 많이 불리한 지형 이지요

참이의 오른쪽 귀는 가위나 칼에 오려진듯 3cm가량 찢어져 갈라져 있었고

오른쪽 귀밑 목덜미에는 매우 큰 송곳니 자국이 깊이 있는데

자기의 목을 물고있는 너구를 뿌리치기 위하여 머리를 흔들다가

너구리의 무게에 귀밑 목덜미가 20여cm 정도 찢어진듯 합니다

피를 많이 흘렸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기에 다용도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었는데

3일동안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질 않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자기집 반경 50M 안에서는 한번도 똥오줌을 누어본적이 없던 녀석인데 깔아준 자리에 오줌을 눟기도 하였읍니다

왼쪽 뒷다리 허벅지와 이마에 깊은 송곳니 자국이 있고  왼쪽 귀주변의 목덜미에도 수많은 이빨자국이 있읍니다

 

 

 

참이가 어렸을적에 저희부부는 식당을 겸한 민박을 운영 했었읍니다

손님들에게 귀여움을 받던 어린참이는 손님들에게 소라를 많이 얻어먹으며 자라서인지

참이는 지금도 소라를 무척 정도가 아니라 매우매우 좋아 합니다

 

 

 

 

베어놓은 옥수숫단속에 쥐가 숨어들자 참이는 옥수숫단에 머리를 박고 쥐를  잡다가

며칠전에 내린비에 젖은 옥수숫단의 검정이 참이의 얼굴에 묻었읍니다

참이의 얼굴을 본 아내는 한참을 크게 웃습니다

 

 

 

참이도 고구마를 캐고있는 아내옆에서 참이는 굼뱅이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굼뱅이가 포유류동물의 몸에 좋긴한가 봅니다

 

 

 

좋아하는 먹거리 앞에서  절대 조른다거나 요란을 피우지 않습니다

참이가앉은자세로 목을 빼고 아내의 처분만 기다립니다

아내가 새우취김을 건네주자 앉은자세로 반아 먹습니다

 

 

 

 

 

어제(2020년1월 12일) 영흥섬에 큰눈이 내렸읍니다

출생 3개월만에 어미 젖을 체 떼기도전에  저희가족이 되었던 참이,,,,,

어느덧 만 8살이 되었읍니다

 

 

꽃을 좋아하는 참이

 

 

 

지난가을 늦은오후 고구마밭에 아내와 참이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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