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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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

참이

매루 2022. 3. 28. 22:05

 

 

 

 

 

 

 

 

 

 

 

 

 

 

 

웃음주는 참이

2018. 11. 13

 

베어놓은 옥수숫단속에 쥐가 숨어들자 참이는 옥수숫단에 머리를 박고 쥐를  잡다가

며칠전에 내린비에 젖은 옥수숫단의 검정이 참이의 얼굴에 묻었읍니다

참이의 얼굴을 본 아내는 한참을 크게 웃습니다

 

 

 

 

 

 

 

 

2016년 10월의 마지막날....

이날은 온나라를 말아먹을 기세였던 최순실 이라는 여인이 검찰에 출두를 하는날 이었는데

영흥섬의 저희집 에서는  참이가 6시간동안의 무단외출후 처참한 모습으로 귀가를 하였읍니다

 

 

참이가 저희집에 온후로(2013년) 매일 이른새벽에 저와 산책을 다니다가  동네에 있는 논의 물웅덩이 주변에서

너구리와 으르렁 거리며 일촉즉발의 지경까지 이르렀던 일이 몇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의 제지로 커다란 불상사는 없었읍니다

 

 

참이와 너구리의 대치장면을 몇번 목격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너구리는 물웅덩이 주변의(발이 빠지는)뻘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뻘밭은 참이의 신체구조상 참이는(발이 빠지기 마련이어서) 너구리 보다는 많이 불리한 지형 이지요

참이의 오른쪽 귀는 가위나 칼에 오려진듯 3cm가량 찢어져 갈라져 있었고

오른쪽 귀밑 목덜미에는 매우 큰 송곳니 자국이 깊이 있는데

자기의 목을 물고있는 너구를 뿌리치기 위하여 머리를 흔들다가 너구리의 무게에 귀밑 목덜미가 20여cm 정도 찢어진듯 합니다

피를 많이 흘렸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기에 다용도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었는데

3일동안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질 않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자기집 반경 50M 안에서는 한번도 똥오줌을 누어본적이 없던 녀석인데 깔아준 자리에 오줌을 눟기도 하였읍니다

 

 

왼쪽 뒷다리 허벅지와 이마에 깊은 송곳니 자국이 있고  왼쪽 귀주변의 목덜미에도 수많은 이빨자국이 있읍니다

 

 

 

왼쪽 앞다리 무릎 윗부분에는 송곳니가 관통을 하여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읍니다

 

 

피를 많이 흘렸는지 참이는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질 못하는 와중에도  무척 많은양의 물을 마셨읍니다

저몸으로 어떻게 집에까지 걸어왔는지 안스럽기 그지 없었읍니다

 

 

 

 

 

 

참이는  눈치도 빠르고 말귀도 잘 알아듣고 하루에 한두번 짖을까말까 할 정도로 의젓한 참이 입니다

저의 친구들이나 이웃들은  참이가 저와 성격(쉽게 곁을 안주는)까지 닮았다며 저를 대하듯 참이에게 많은 귀여움과 사랑을 줍니다

참이가 말썽꾸러기라도 좋으니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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