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불

 

얻어쬐는 불을 곁불 이라고 합니다

옛 속담에 <곁불에 게 잡을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읍니다

해루질을 할때에 자신은 횃불을 들지않고 남이 든 횃불의 불빛으로 게를 잡아 볼 생각을 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신의 노력은 들이지 않고 남의 덕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입니다

이와 비슷한 한자어로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라는 말이 있읍니다

목이 말라도 도둑의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말로, 제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지라도 의롭지 못한 일은 하지 않다는 뜻 이지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후보의 언행이 화제 입니다

대통령권한대행을 지낼때 박근혜탄핵에 대하여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황교안 전 총리는

요즈음 탄핵의 당위성을 묻는 질문에 “세모로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와 관련 조작설에 대해  뚜렷한 근거를 내놓지 못한채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며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인정 하더니

급기야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최근에 유공자로 선정된 사람 중에 제대로 선정된 것이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극기부대가 얼마전에 대거 자유한국당의 책임당원으로 입당을 한후  

지지율 2위를 달리던 오세훈후보가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후보에게 밀리자

황교안후보 역시 태극기부대의  환심을 사보려는 의도가 아니가하는 의심이 들면서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처신은 고사하고 소인배보다 못한 졸렬함이 느껴집니다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을 쐬지 않는다>라는 옛어른들의 가르침이 생각 납니다

Lookin' for a lover who won't blow my cover
내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할 연인을 찾고 있어요

노래 Take It Easy 의 노랫말 중에서 

Take It Easy (Jackson Brow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