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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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

양아치의 추억

매루 2019. 1. 26. 08:05

 

 

행색 지저분하고 초라하여 볼품없거나 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 욕하여 이르는 말인 거지와 비숫한 말로

돈이나 먹을것을 남에게 구걸하러 돌아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동냥아치가 있읍니다

불교용어인 동냥(動鈴)은 다른 사람의 호의에 의존하여 돈이나 식량을 비롯한 기타 재화를 얻는 불로소득행위를 말하는데

 

동냥에 아치(어떤  종사하는 사람을 일컬을때 쓰이는 순우리말)를 붙여 동냥아치라는 말을 쓰고

거지나  동냥아치와 달리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속되게 부를때 양아치라는 표현을 하지요

 거지나 동냥아치는 사람들에게 동정이나 도움을 받지만

양아치는 그러하지 못하고  오히려 혐오 하거나 피하기 마련 입니다

 

 

 

요즈음  장안의 화제인 JTBC손석희씨 이야기가를 보고 들으면서

35년전 제가 방범대원 생활을 할적에 겪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80년데 초반에는 택시강도사건이 빈번했었기에

1주일에 한번 경찰관과 짝을 이루어 도로에 나가 주행중인 택시를 세워서

택시안의 동정을 살피며 택시강도 예방근무를 하였었읍니다

어느날 저희들이 근무를 서고있던 길넌너편에서 경미한 추돌사고가 일어나더군요

횡단보도 정지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의 뒤를 자가용승용차가 가볍게 들이받은것 입니다

들이받았다기 보다는 닿았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쿵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택시나 자가용승용차의 범퍼에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우리만큼 추돌의 흔적도 보이질 않았읍니다

그래도 사고는 사고인지라 저와 동행했던 경찰관은 길넌너 사고현장으로 다가갔고

잠시후 자가용승용차의 차주와 경찰관이 다시 길을 건너 저희들이 근무를 서고있던곳으로 돌아왔읍니다

자가용승용차 차주는 "인명사고는 물론 자동차 손상조차 찾기 어려운 경미한 사고이고

택시운전사와 합의를 보았으니 상부에 교통사고 보고를 하지말아 달라"는 것 이었읍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사후에 어떤알이 생길지라도 당신이 모두 책임을 지겠다며

저희들에게  조심 스럽게 자신의 직업과 전화번호가 있는 명함과 10만원을 쥐어주려고 하였읍니다

그시절에는 아직 생소한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던 자가용승용차 차주는 

경찰에 입건이되어 교통사고처리에 들어가면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자신의 사회적 위신과 품위에 갈 손상이 싫었다는것 이었읍니다

경찰관은 택시운전사를 부른후 그에게서 이유없이 합의를 보았다는 확인을 받은후

자가용승용차 차주의 바램대로 사건을 무마 하였읍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제가 근무를하던 파출소에는 초비상이 걸립니다

이유 없다던 택시운사가 자신의 소속택시회사의 전무라는 사람과 함께 파출소를 찾아온것 입니다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경찰이 나서서 뇌물을 받고 사건을 무마하였다며

택시기사의 상해진단서(전치 3주)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엄청난 금액의 사고택시의 차량수리비 청구서를 내놓는것 이었읍니다

그리고는 해당 경찰관을 고발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읍니다

이일은 저희들의 연락을 받은 자가용승용차 차주가 나서서 갖은 수모를 당하며 수습을 해준(?) 바람에 조용히 끝이 났읍니디

 

당시 방범대원 이었던 저의 한달치 보급의 액수는 17만원 이었는데

교통사고를 낸 자가용승용차 차주는  이틀동안 100여만원을 지출 하였읍니다

사건이 정리된후 저와 해당 경찰관이 자가용승용차 차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자

"오히려 제가 페를 끼쳐 송구 스럽읍니다"라며 

"군인들 중에는 못된 군바리들이 있는것처럼 불쌍한 거지들중에는 더러운 양아치들도 있네요"라며 파출소문을 나섰읍니다 

 

 

 

 

 

 

 JTBC가 낸 손석희 사장의 입장문 전문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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