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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김근태 의장님의 "이명박 없다..."

매루 2018. 12. 29. 14:05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 김근태 의장(1947년 ~ 2011년)

고(故) 김근태 민청련의장이자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7주기 추모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읍니다
 국민들이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일깨워준 정치인 이셨읍니다


2010년년 지방선거(6월 2일)의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5월 하순경에

제가 살고있던 인천남동구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민주당소속 기홍씨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근태 의장님께서 격려차 참석을 하셨읍니다

고문 후유증으로 가벼운 몸떨림과 입가에 침이 흐르던 그분의 모습을 뵈면서 많이 안타까웠읍니다

그날 김의장님 께서는 단상에 오르셔서 격려를 겸한 축사를 이야기 하시던중에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는 농담을 하셨었읍니다

 

"장충체육관에서 연고전의 농구경기가 열리고 있었읍니다

선수들의 열띤 경기처럼 양교의 응원전도 매우 치열 했지요

그러던중 고려대학교 응원석에 <고려대의 자랑 김연아>라는 펼침막이 펼쳐지자

고려대생들의 환호성이 터지면서 연세대학교의 응원석은 그만 움츠러들고 말았읍니다 

그해 2월달에 열렸던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트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의 국민적인기 때문 이었는데

당시 김연아는 고려대학교학생 신분 이었읍니다

그러나 잠시후 연세대학교 응원석에 펼쳐진 펼치막은 고려대학교 응원석에 찬물을 끼얹음과 동시에

연세대학교 응원석의 환호성과 박수를 이끌어 내었읍니다

연세대학교 응원석에 펼쳐진 펼침막에는 <연세대학교에는 이명박(고대출신) 없다>라는 글귀가 써 있었읍니다"

 

요즈음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여성이 눈을 치껴뜨고 문재인대통령 탄핵 이야기를 하더군요

김근태 의장님처럼 유모어로 듣는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치고수의 역량이 그립습니다

 

 

 

 

 

민청련 시절의 김근태의장

 

 

 

 

신경림 시인의 시 <떠도는자의 노래>는 언젠가 강연에서 당신께서 추천해 주셨던 시 입니다

 

     

떠도는 자의 노래

신경림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 
아니,
이미 이 세상에 오기 전
저 세상 끝에
무엇인가를 나는
놓고 왔는지도 모른다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이 세상에 버리고 간 것을 
찾겠다고
헤메고 다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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