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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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외날썰매

매루 2019. 1. 6. 03:40

 

 

 

 

어린시절 겨울방학이되면 저와 제동생(목사)은 숭의동 공설운동장에가서 스케이트를 탔었읍니다

당시 제 어머니께서는 숭의공설운동장옆에 있었던 성동원(지금 부평 동수역옆의 성동학교)으로 출근을 하셨기에

 어머니와 함께  용현동 낙섬집에서 숭의공설운동장까지 걸어갔다가

(그 시절 낙섬주변에는 대중교통은 커녕 자동차가 다닐수있을만한 도로도 없었읍니다)  

오후에는 낙섬염전저수지에서 썰매타기를 하였었읍니다

* 당시 숭의공설운동장의 스케이트장의 얼음은 정오무렵이면 녹기 시작을 하여 안전을 비롯한 여러이유로

정오(저의 기억 입니다)에 폐장을 하였읍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중 금화 3만원화 앞면에 있는 강원도지방의 전통썰매인 고로쇠 썰매

썰매라는 말은 설마(雪馬),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눈이나 얼음 위 또는 산비탈 등을 미끄러져 사람이나 짐을 나르는 운반 용구로 사용이 되었읍니다

고로쇠 썰매는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를 깎아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스키 입니다

 

 

 

 

 

앉은뱅이 썰매

 

 

 

 

 

 

 사람이 앉을 만한 판자 양 옆으로 각목을 대고,

그 아래 쇠붙이를 대서 날을 만든다. 과거에는 철사, 못, 식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썰매 위에 앉아 쇠꼬챙이나, 쇠꼬챙이를 송곳 처럼 박아넣은 나무 손잡이로 얼음을 찍으며 앞으로 나갑니다

 

 

 

 

썰매 만들때 사용되던 사과상자

화가 윤병락(1968)의 가을향기

 

 

 

 

외날썰매

한강 옛 난지도 근처

 

초등학교 고학년정도되면 외날썰매를 탔는데

앉은뱅이 썰매와 달리 외날썰매는 긴꼬챙이를 이용하여 일어서서 타는 썰매 입니다

외날썰매의 날은 앉은뱅이썰매에 사용하는 철삿줄 따위의 가는재료가 아니고 

칼이나 스케이트날 처럼 어느정도의 두께가 있는 철판으로 만듭니다

외날썰매는 속도가 빠르기도 했고 앉은뱅이썰매가 흉내낼수없는 몇가지의 묘기가 가능 하였읍니다

가속도를 이용하여 두께가 얇어 위험한 얼음위를 통과 하기도 하였고

달리다가 몸을 360도 틀어서 급정거를 하는 재미도 그중의 하나 였읍니다

 

 

 소년형무소안에있는 연못에서 친구들과 앉은뱅이썰매타기와 팽이돌리기를 했었던 학익동에서의 겨울방학때와

외날썰매타기에 손과 양볼이 트던(얼음이 박힌다고 했음) 얼음으로 덮인 용현동 낙섬염전 저수지에서의 어린시절겨울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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