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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국축구의 올림픽 지역예선 탈락과 말레이지아 축구

매루 2018. 12. 17. 23:24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이 말레이지아를 꺾고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박항서감독을 헹가레치고있는 모습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년마다 모여 치르는  아세안 축구 선수권 대회(AFF Championship 1996년 창설 )는 

참가국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로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14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린 이대회의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이 말레이지아를 꺾고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여

 베트남은 온통 축제분위기인 모양 입니다

그리고 베트남 국가대표축구선수단의 우승을 이끈 감독이 우리나라의 박항서감독 이기에

우리국민들도 이례적으로 이대회의 매경기에 관심과 응원을 가졌었읍니다  

 

 

베트남의 결승상대였던 말레이지아는  1970년대에 아시아지역 올림픽예선에서 두번이나 한국축구를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어(1972뮌헨, 1980모스크바) 한국축구에 두고두고 잊지못할 아픈 추억을 안겨준 나라 입니다

그중에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였던 1971년도에 우리나라 서울운동장에서 열렸던 뮌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우리나라가 말레이지아와 치렀던  수중전에서 뼈아프게 패하는 바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어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옥국민들이 아쉬워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 1970년 한국 축구 국가 대표 1진인 청룡과 동대문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포르투갈 클럽 벤피카.

이 팀에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득점왕(9골) 에우제비오가 포함돼 있었다. ⓒ한국 축구 100년사

 

 

1970년 메르데카컵 우승후 카퍼레이드 청룡팀...

 

 

1977년 메르데카컵에서 우승한 뒤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한국 대표팀

 

 

 

 

벤투가 박지성을 수비하는 장면.

 

 

 

 

 

1971년의 뮌헨 올림픽 아시아 동부지역 예선 참가를 앞두고  한국축구는 1970년부터  상비군(청룡,백호)을 구성한후

그헤에 열린  메르데카컵과 킹스컵대회등 다른 국제대회에는 상비2군격인 백호팀을 내보내면서

뮌헨 올림픽 본선 참가에 모든걸 걸었었읍니다. 

 

GK에 이세연,변호영, 수비수에 김호,김정남, 링커에 이차만,김호곤, 공격수에 정규풍, 박수덕, 이회택, 박이천, 정강지등등

한국 축구 최정예 멤버를 모두 끌어모은 상비1군인 청룡팀은

1971년 9월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는 1972년 뮌헨올림픽 아시아 동부지역 예선전에 참가를 합니다  1위 팀에만 본선 티켓을 주는 동부지역 예선에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자유중국(대만), 필리핀 등 5개국이 출전했습니다.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과 팬들은  68년 멕시코 올림픽 출전권을 다투었던 한국과 일본이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을 했었고   예선 첫날 일본이  말레이시아에게 3-0으로 패하자 대한민국 축구의 뮌헨올림픽 출전은 따논 당상으로 여겼읍니다

 

9월 25일  서울운동장(구 동대문운동장)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청룡팀과와 말레이지아의 경기가 열렸고

청룡팀은  이경기에서 슈팅수 32대 8, 코너킥수 20대0 이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결국 0-1 패배를 당합니다

  이후 청룡팀은  필리핀에 6-0, 일본에 2-1, 자유중국에 8-0승리를 거두었지만

 전승을 거둔 말레이지아가 자국의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을 하게 됩니다.

 

한국과 말레이지아의 수상전은 몇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읍니다

말레이지아 공격수 <시에드 아마드>가 한국축구의 자랑 이었던 김호,김정남의 수비를 뚫고 성공시킨 헤딩골 로 우리나라가 패하자

청룡팀 선수들과 관중들이 흘리는 눈물을 두고  그날 경기장에 내리던 폭우와 <아마드>의 이름을 연상시켜

이상렬의 <아마도 빗물 이겠지>라는 노래가 다시 유행을 했었읍니다

 

이대회가 끝난후 당시 세계최강 이었던 브라질축구도  비가 내리면 말레이지아를 이길수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후로  자신들이 주최하는 메르데카배 대회때 한국과 경기가 있게되면

경기직전 소방차 몇 대를 동원해 운동장에 물을 뿌렸다 고 합니다

 

 

                           

뮌헨올림픽 아시아 동부지역 예선 한일전(1971년 동대문 운동장)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정규풍 선수 였읍니다

 

 

                                                                  

 

 

 

 말레이지아전 패배로 뮌헨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한국축구대표선수단에는

키 1m91cm의 김재한, 키 1m 65cm의 김진국, 경신고등학교 3학년생 이었던 차범근등의 새얼굴들이 등장을 합니다

사진은 1972년 메르데카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선수단

 

경신고등학교 출신 유명축구선수로는 김진국, 차범근, 박종원, 박항서, 유상철등이 있는데

저의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1970년대 초반에는 훗날 한국축구를 호령했던 걸출한 선수들이 참 많았읍니다

차범근,박종원(경신고),이재호(안양공고),최돈원,김희태(대신고),조영증(중대부고),허정무(영등포공고)

최종덕(중앙고),신현호,유동춘(한양공고),이영무(경희고),박성화(동래고),조광래(진주고),박병철(개성고)등이 그들 이었는데

이들의 선수전성기 시절이었던 70년대 초부터  10여년동안

분명 한국축구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말레이지아 축구에게 올림픽 예선에서 만큼은  두차례나 고배를 들었던 사실 입니다

 

 

 

 

 

 

 

 

아시아 축구의 올림픽 도전사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일본(8강진출), 중국)

 

1948년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아프가니스탄, 중국)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8강진출), 인도(4강진출))

 

1960년 로마 올림픽 (중국, 인도)

 

1964년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북한, 이란, 일본(8강진출) )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일본(동메달), 태국)

 

1972년 뮌헨 올림픽 (말레이시아, 버마, 이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란(8강진출), 북한(8강진출), 이스라엘(8강진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라크(8강진출), 쿠웨이트(8강진출), 시리아)

 

1984년 LA 올림픽 (이라크,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한민국, 중국, 이라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한민국, 카타르(8강진출), 쿠웨이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한민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한민국, 일본(8강진출), 쿠웨이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한민국(8강진출), 일본, 이라크(4강진출)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일본, 호주, 중국)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동메달), 일본(4강진출), UAE)

 

2016년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일본,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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