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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동량과 동냥

매루 2018. 2. 2. 20:44

 

 

 

 

 

1930년대의 입춘축

開運(개운: 좋은 운수가 트임), 鴻禧(홍희 : 행복)  

 

 

오늘(2월 4일)은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인 입춘(立春)날 입니다

올해의  입춘 역시 춥습니다

그래서 ‘입춘에 장독 깨진다’, ‘입춘추위는 꿔다가도 한다'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입춘절기 부터는 한반도가 들어있는 지구의 북반구에 해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입춘추위는 그저 반짝추위 일뿐이고 우리네 가슴속에서 부터 봄이 머지않다는 설렘을 갖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입춘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중에  졸업식, 봄방학이 있읍니다

머지않아 각 학교마다 졸업식들이 열리겠지요

혹시 졸업식때 교장선생님이나 내빈들의 축하말씀들 중에서 동량(棟梁) 이라는 단어를 기억 하시는지요?

"여러분들 께서는 장차 이나라의 동량(棟梁)으로서,,,,,," 라고들 하셨었지요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1960년대(1967년)에는 동냥을 하는 사람(흔히 거지라고 불리웠던)들이 많았기에

교장선생님이나 내빈들께서 말씀을 하셨던 동량(동냥으로 발음되는)이 많이 혼란 스러웠었읍니다

 

동량 또는 동냥 이야기 입니다

 

 

 

 

동량(棟梁)은 한옥(韓屋)에서 용마루 동(棟)과  들보 량(梁)으로

우리민족의 전통가옥인 한옥(韓屋)을 지으려면 용마루와 들보가 있어야 집이 지어지기 때문에

동량지재(棟梁之材) 또는 동량(棟梁)은 큰일을 해낼 인물이란 뜻으로 사용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잘 안씁니다

 

 

동냥

동냥은 불교에서 수행 중인 승려 시주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일을 말하는데.

거지 동냥아치 돌아다니며 구걸하는 행위도 동냥 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뜻과 홀하게 이르는 뜻을 더하는 말로 아치라는 말이 있읍니다

고관대작들을 벼슬아치라고 부르는게 그 한가지 예 이고

넝마주이,거지를 포함하여 품행이 불량스러운 사람을 속되게 이를때 양아치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양아치는 동냥아치의 준말 입니다

 

 

 

 

 

 

탁발과 시주

탁발은 사실상 동냥과 본질적으로 같지만,

종교인이나 수행자가 자발적 빈곤을 선택하여 동냥하는 것을 특히 탁발이라고 하며

시주는 보시를 하는 주인공의 줄임말 입니다

 

 

 

                    

 

                  

거지, 동냥아치

거지와 동냥아치는 남에게 구걸하여 거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을 말하는데

흔히 행색이 지저분하고 초라하여 볼품없거나 남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 등을 욕하여 이를때 거지라고 합니다

 

 

 

저희들의 어린시절에 매우 무섭게 여겼던 넝마주이 

보채거나 울던 어린아이들의 울음을 멈추게했던(자꾸 울면 망태 아저씨가 잡아간다라며 겁을 주면)망태 아저씨 입니다

사진속의 현판에 <근로재건대 남대문지대> 글씨가 보입니다

흔히 넝마주이라고 불리우던 사람들인데

이들중의 일부 절도및 폭행을 저지르는 사람들 때문에  양아치로 매도 되기도 했읍니다

 

 

 

 

 

 

 

남에게 돈이나 물건, 먹을 것 따위를 거저 달라고 비는것을  구걸 이라하고

구걸을 홀한 표현으로 비럭질 이라고 하지요

 

 

두번 걸음

전유성

 

어떤 거지 한명이 이른아침에 어느식당에 들어가서 "한푼 줍쇼"라며 구걸을 하였답니다

 

이에 식당주인은 거지에게 "잔돈이 없으니까 이따가 오후에 오세요"라고 말을 하자

 

거지 曰 "푼돈 때문에 두번걸음을 하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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