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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카스테라

매루 2017. 1. 26. 10:04





지난 화요일(1월 24일)에 아내는 인천외출을 나갔다가

이웃이 사주었다는 카스테라를 가져 왔읍니다

군것질을 좋아하질 않는 저이기에 카스테라가 그다지 반갑진 않았지만

카스테라에 대한 추억들이 떠올랐읍니다



참이가 이 카스테라를 무척 좋아 합니다








16세기에, 일본의 나가사끼 항구에는 포루투갈 상인들이 드나들었었고 

그들이 일본에 전파한  조총, 담배, 호박 외에 카스테라도 있었답니다 

 카스테라는  장거리 무역을 하는 선원들의 보존식량(우리나라의 건빵처럼)으로  


달걀, 설탕, 섞은 밀가루 넣고 버무린 담아 오븐 구운 양과자라고 할수 있읍니다

우리나라에는 개화기때 일본인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때 포루투갈 상인들이 즐겨먹던 카스테라의 포장지에는 포루투갈의 성곽이 그려진 상표가 있있었는데

  포루투칼어(語)로  ()은   까쓰텔루(Castelo)라고 말을 한답니다


지금도 썬그라스(sun grass)를  라이방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레이 (Ray Ban)이라는 썬그라스 회사의 상품 이름을

일본사람들이 라이방이라고 발음을 하면서 라이방은  썬그라스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었듯이

카스테라도  까쓰텔루(Castelo)라는 포루투갈 구운과자의 상표이름을

일본사람들이 카스테라라고 발음을 한데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읍니다


실제로 카스테라는 영어로 스폰지 케익( Sponge Cake)이라 불리우고 있으니

카스테라는 일본식 스폰지 케익이라고 할수 있읍니다







우리나라의 카스테라의 효시라고 할수있는신앙촌 카스테라








광고속의(삼립빵) 카스테라






인천 오림포스호텔(1969년)


제가 중학생 이었던 1967~69년 사이에 저의 고모님댁에서는 두번의 잔치(결혼식)가 있었읍니다

저의 고종사촌형제(8남매)중 맏이인 훈이형의 결혼식과

맏딸인 숙이누나의 결혼식이 오림포스 호텔에서 있었읍니다

당시로서는 호텔결혼식이 대단한 부유층에서만 가능한 행사였지요


그시절에 결혼식의 답례품들 중에 케이크라고 불리우던 카스테라가 있었는데

두 결혼식 모두 답례품으로 카스테라를 나누어 주었었읍니다

고모님께서는 결혼식때 남은 카스테라를 모두 저희집에 갖다 주셨는데

군것질거리가 귀했던 시절에 카스테라는 저희 형제들에게 환상적인 축복 이었읍니다

요즈음 답례 또는 기념품으로 받는 수건의 의 포장과 크기나 모양이 비슷한 포장의 카스테라 답례품이

저희집 장롱안에 그득 쌓였고

밤이되면 어머니께서는 카스테라를 6등분으로 나누어 온식구가 한조각씩 나누어 먹었는데

코끼리 비스켓처럼 양에 차질 않았지만 기다려지는 시간 이었읍니다


최희준의 노래 <옛 이야기>는 저의 고종사촌형제들의 결혼식이 있었던

1960년대 후반에 굉장히 유행을 했던 노래 입니다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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