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화장실 본문
욕(辱)은 국어사전에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모욕(侮辱)
저희들 학창시절에 학교안에 있던 화장실 입니다
왼쪽의 초록색 문이 달려있는 대변용 화장실들 중에서 가장자리에 있는 화장실이 선생님들 전용 화장실 이었읍니다
요즈음 세상에는 커다란 범죄로 취급되는 교사의 폭행 이지만 제가 학생이었던 60~70년대에는 별일이 아니었는데
저는 고등학교 2학년 교련시간에 교련담당 교사에게 참는다거나 용서하고 싶지않은 부당하고 억울한 구타를 당하였던적이 있었읍니다
저는 그로부터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대놓고 욕은 할수 없었지만 저의 얼굴표정에는 분명한 항의의 의지가 보였고
부당 하고 억울 하면 그만이지 감히 선생님에게 항의를 한다고 괘씸죄가 적용된 매를 더 벌었던 겁니다
얼마전 국회청문회에서 이완영 의원이 "도저히 분노 합니다"라는 헷갈리는 말을 해 웃었던 일이 있는데
40년도 훨씬 지난 오래전 일이지만 당시 저는 도저히 분노를 억제하기 힘이 들었었고
1966년 6월 22일 대한민국 국회 안에서는
사카린 밀수사건의 이병철(삼성 창업자)회장을 감싸는 여당의원들에게
깡패출신 김두한 의원이 파고다공원의 공중화장실에서 퍼온 인분을 뿌렸던 사건은
어떻게든 보복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빠졌던 저에개 힌트로 작용을 했고
그방법에 대하여 온갖 궁리를 하던중 화장실이 떠올랐읍니다
저는 그시대의 화장실 청소시스템(?)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몇차레의 simulation(시뮬레이션 : 모의실험) 실행을 마쳤고
방과후에 교무실 가까운곳에서 교련교사의 화장실행을 기다렸고 열흘후 쯤에야 기회를 잡을수 있었읍니다
화장실 뒷편으로 돌아가면 지금의 정화조 두껑 이라고 할수있는 똥을 풀수있게 만들어 놓은 두껑들이 있었읍니다
당시 저희학교의 교사전용 화장실(전체 화장실의 맨 가장자리)과 화장실뒤의 두껑이
두손으로 들어야하는 커다란 돌을 던질수 있는 일직선은 아니었지만(두번째 화장실 뒤에 두껑이 있었음)
그 두껑을 열고 벽돌 정도는 교련교사의 배설물이 낙하하는 지점의 부근에 던져서
일을 보고있는 이의 발가벗은 엉덩이에 똥물을 튀기게 하면 되는것 이었읍니다
흐르고 있는 노래는 남성듀엣 둘다섯의 영철씨가 부르는 <철날때도 됐지>라는 노래 입니다
더벅머리 청년시절에 친구네(지금은 헐려 없어진 용현동 용현사라는 절 부근) 집에 모여서
고고춤 연습을 한답시고 방방 뛰다가 방구들을 꺼뜨려서 친구 부모님들에게 야단을 맞곤했던 영철씨 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짖궂은걸로만 따지면 한가닥하는 영철씨가 갑자기 생각이 나기에
그의 노래(철날때도 됐지)와 사진을 올려 봅니다
2011년 9월 13일 동춘동 영철씨의 개인 녹음실에서
5년여전의 제모습(검은색 옷차림)인데 지금보다는 분명 좋아(어려)보입니다
1960년대 이야기
<울산 큰애기>라는 대중가요가 가수 김상희씨에 의해 1965년에 발표 되었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 병사의 철모에 쓰여진 낙서중에 <울산 큰애기> 글자가 있는것으로 보아
1965년 이후 파월장병(통신병)의 모습 일거라 생각 되는 샤진 입니다
한국전쟁때 쓰여진 철모들은 훗날 대한민국의 화장실 문화에 독특하며 나름대로 큰 몫을 하게 됩니다
사진속에는 파월장병이 소지하고있는 개인화기인 M16소총이 보입니다 1차세계대전때에 사용 되었던 M1소총을 비롯하여 미군내의 구식 무기들은 한국전쟁 와중과 끝난후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국군의 무기로 사용이 되었고 무게가 가볍고 길이가 짧아 제2차세계대전까지 미군의 장교들이 사용을 하던 개인화기 였던 카빈(carbine)소총도 그중에 하나 였는데 제 개인적 으로는 군대생활때(1976~1979년) 논산훈련소 에서의 신병훈련과정에서 당시로서는 최신개인화기였던 M16 소총(윗 사진속에는 파월장병이 소지하고있는 개인화기)실탄사격을 해보았을뿐 저의 병과가 전투병이 아닌 기술병(탄약)이었기에 유효사거리가 짧아 전투나 경비에 적절치 않은 카빈을 소지하고 있었고 후방 이었던 저희부대의 경비병들은 그때 까지도 카빈소총 보다는 유효사거리가 멀고 위력적인 M1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읍니다 군대생활중 1년에 한번씩 치르는 유격훈련 과정 중에는 산악행군 과목이 있었는데 고약한 조교를 만나면 산비탈을 오를때 철모위에 소총의 개머리판이 하늘로 향하게 히고 소총의 총부리를 두손으로 잡고 껙꿱 오리울음 소리를 내며 오리걸음으로 올라야 하는 무척 힘든 기합을 받곤 합니다 길이도 짧고 무게가 가벼운 카빈 소총을 가진 저는 우리보다 체격이 큰 미군들이 사용을 했던 무겁고 길다란 M1 소총의 소지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읍니다
저희들 학창시절의 화장실 모습 입니다
초록색 문이달려있는곳은 여학생들과 큰일을 볼때 사용이 되었고 오른쪽 시멘트 또랑(?)은 남학생들의 소변용 입니다
금비(金肥 : 돈을 주고 사야하는 비료)는 엄두도 못냈던 간난한 그시절에
변소, 뒷간, 똥뚜간이라 불리우던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오는 인분은 농사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똥지게
똥장군
그리고 한국전쟁때 사용이 되었던 군인들의 철모나 화이바들이 똥바가지로 이용이 되었읍니다
인분으로 키운 채소들은 당시 국민들의 뱃속에 회충이 살게 하였고
학창시절에 회충약을 반강제(?)로 먹은후
변을 본후 화충이 몇마리가 나왔는지를 세어 보아야 했읍니다
담임선생님 께서는 학급의 모든학생 들에게 일일히 회충이 몇마리 나왔는지를 조사기록을 하였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