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소한(小寒) 유감 본문
달래간장
24절기 중에서 23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은 24절기 중에서 23번째 절기 이지만
우리가 현재 사용을 하고있는 양력달력 에서는 가장 처음 나타나는 절기 입니다.
소한(小寒) 무렵에는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우는 강추위가 몰려오기 시작을 하여
한반도에서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양력 1월 15일 무렵)에 접어 듭니다
우리 조상들 께서는 이 시기의 추위가 얼마나 심했으면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던가
“춥지 않은 소한(小寒)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大寒)없다.”라며
소한(小寒)즈음의 매서운 추위를 이야기했고
“소한(小寒)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며 소한(小寒)즈음에는 반드시 맹추위가 있었고
나이 60줄에 접어든 제 기억에도 매서운 소한(小寒)추위는 신기하게도 꼭 찾아왔던걸로 기억 됩니다
오늘은 2017(음력 2016년)의 소한(小寒)날 입니다
그런데 안 춥습니다
이렇게 춥지않은 겨울날씨를 어려운(?) 표현으로 이상난동(異常暖冬)이라고 하는데
제가 살고있는 영흥섬은 품질좋은 굴생산지로 유명한 곳 으로
해마다 김장철을 시작으로 겨우내 굴생산이 한창이었지만
올겨울에는이상난동(異常暖冬)때문에 아직 굴생산을 생각조차 못하고 있으며
저희부부가 농사를 짓고있는 마늘밭 둑에는 달래와 냉이가 한창이고
심지어는 민들레 노란꽃들이 피어나고 있읍니다
생굴을 까서 달래간장(간장에 달래나물과 식초를 섞어만든)에 찍어 먹고싶은
2017년(음력 2016년)의 소한(小寒)날 입니다
아랫사진들은 소한(小寒)즈음의 옛 모습들 입니다
구슬치기
추위에 손과발은 물론 얼굴까지 트도록 바깥에서 지냈던 그시절의 겨울날 입니다
학교 가는길의 고향눈
두터운 옷차림에 석탄난로로 난방을 한 교실인데도
ㄱ교실안 학생들의 모습은 추위에 어깨들이 움추러들어 있읍니다
김치를 퍼 오라시는 어머니 심부름으로 마당에 묻어놓은 김칫독의 두껑을 열다가
꽁꽁 얼은 장독두껑에 손이 쩍 달라붙던 경험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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