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아내에게 칭찬 받은 날 본문
섬진강 500리 참게 이야기
동영상에서 제가 살던 집도 보이네요
사위인 종진씨가 하고있는 역할이 예전에 제가하던 일입니다
제가 그곳에 있을때(80년대) 여중 3학년이었던 복순이가 벌써 40을 바라보는 아줌마가 되어 있네요
여름이면 섬진강으로 은어낚시 원정을 오는 일본인들을 데리고 남원의 대강,
장흥,강잔의 탐진강등 남도구석구석을 다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해마다 절기상 雨水무렵이 되면 섬진강에는 봄기운이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섬진강 맑은물에는 황어떼들이 산란을 하기위해 헤엄쳐 올라오고
구비구비 섬진강가에는 매화꽃이 피기 시작 하지요
섬진강의 정취보다 훨씬 멋진 김동진님과 함께했던 시절들이 그리워 지는 계절 입니다
쌍동이 딸들이 시집을 가야 아주 영원히 내려갈수 있을텐데,,,,,
섬진강 관련 방송프로그램의 최다출연자 이시지만 평상시에는 런닝셔츠바람에 게시는 분 입니다
선물로 가져간 티셔츠를 드렸더니 마지못해 대충 입으시고는
"워메 참말로 깝깝시럽구마,잉"
압록유원지
멀리서 흘러내려오는강이남원쪽에서 내려오는 섬진강이고
좌측은 송광사 부근의 주암댐에서 내려오는 보성강 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이곳에 살던 당시에는
한반도의 모든 도로중에서 철교와 자동차교량이 같은 원을 그리며 달려가는 유일한 곳 이라고 했읍니다
고운 모래사장이 보이질 않는걸로 봐서는 비가 내린뒤에 촬영한 사진 같습니다
카메라맨이 이사진을 찍기위해 서있는 장소가 제가 살던집의 위치 입니다
예전엔 제가 담당했던 수족관 청소및 정리하는일 이었는데 ,,,,,,
뒤에서 바라다 보시는 아주머니표정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고 게시는듯 합니다
"나가 시방은 나이가 쏠챦게 되분께 힘이 없단 말일씨,,,
쌍둥아범 자네가 다시 내려오면 쓰겄는디 어찔까 잉 ?"
복선화및 직선화 공사가 끝난 전라선 곡성역과 압록역 사이의 옛철길에는
꿈에도 몾잊을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레일 바이크가 호평을 받고 있읍니다
섬진강에 살면서 김동진님께 전수한 투망솜씨 때문에
얼음이 녹기 시작하기 무섭게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불려 다니는 신세가 되었읍니다
작년봄 스승의날 은사님들께 어죽을 끓여 드리기위해 잡은 황금색이 도는
모래무지, 마자, 피라미등의 우리나라 토종 강고기들 입니다
2011년 3월 2일 작성글
투망에 대하여 좀 아는 분들은 제가 사용하는
투망의 발(사람이 팔을 펼쳤을때의 길이로 크고 넒은 투망 일수록 발이 깁니다)의 길이에 놀라고
투망을 던졌을때 멀리 동그랗게 펼쳐지는 투망의 모양과 잡아내는 어획량에 다시한번 놀라곤 합니다
이 모든것들이 제가 섬진강에 살았을적에 이웃 이셨던 김동진 할아버지께 제대로 배운 솜씨 이지요
어제 저는 이곳 영흥도에서 처음으로 바닷물이 아닌 민물로 투망을 하러 갔었읍니다
섬진강에서 생활을 할적에 이맘때 쯤(벼이삭이 패기 시작할 무렵)에 참게잡이를 했던 기억 때문 이었읍니다
바닷물이 통하는 곳 이어서인지 민물임에도 불구하고 팔뚝만한 숭어들,깔따구라 불리우는 제법 커다란 농어들과 망둥이들이 잡혔읍니다
제 스스로도 놀랄만한 엄청난 어획량 입니다
제 예상대로 씨알 굵은 참게들도 예닐곱마리가 잡혔읍니다
저희 가족이 섬진강에 살적에 제가 강에서 투망질을 하여 잡아오던 물고기들 중에는
은어,쏘가리,꺽지,모래무지등의 귀한 강고기들과 함께 참게도 있었읍니다
저희 쌍동이 딸들은 꺽지조림을 좋아 했었고 제 아내는 참게 매운탕을 좋아 했었읍니다
아내는 제가 잡아온 참게를 보더니 몇마리 더 잡아서 참게 간장게장을 담궈야 겠다며 제게 고마워 합니다
물고기가 많이 잡혀 재미는 있는데 잡은 물고기를 손질 하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려 허리가 제법 아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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