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뒈미젓 본문
청어과의 물고기로 가까운 바다에 서식하며 6~9월에는 만 바깥에, 10~5월에는 내만에 많이 보이는 전어는
‘봄 숭어,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 가을이면 고소한 맛이 깊어져 많이 먹는데
주로 회나 구이, 또는 찌개로 만들어 먹고.
젓갈을 담그기도 하는데
어린 물고기로 담근 젓은 엽삭젓 또는 뒈미젓 이라고 하며, 내장으로 담근 젓은 전어속젓이라고 합니다.
내장 가운데 모래주머니 모양의 위만을 모아 담은 젓은 전어밤젓 또는 돔배젓이라 하는데, 매우 비싸게 팔리는
한반도에서 나는 주요 수산물중의 하나 입니다
요즈음 하수오농장 바닷가에 밀물때면 비록 크지는 않지만 여러무리의 전어떼들이 나타납니다
어제 투망을 가지고 전어떼를 공격 하였더니 투망가득 잡힌 전어의 은빛이 늦여름의 오후햇살에 반짝 입니다
아내는 그 전어를 다듬어 올겨울 김장때 쓰겠다며 젓을 담굽니다
매일 이만큼씩이면 제법 많은양의 전어젓을 담굴수 있겠읍니다
조금 작긴해도 곧바로 손질하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훌륭한 소주안주가 됩니다
전어회는 포를 떠서 얌전하게 먹는 것보다
뼈째 썰어서 깻잎에다 막장에 찍은 고추, 마늘과 함께 한 주먹 싸서 입에 우겨넣고 어적어적 씹어 먹어야 제맛이 난다.
남해안 일대에서는 아예 전어 온마리를 피도 빼지 않고 어슷어슷 칼집만 내서 통째 김치에 싸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