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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이야기

참이의 직무유기

매루 2013. 8. 29. 07:57

 

 

 

 

직무 유기[]는 국어사전에  맡은 이나 책임 다하지 않고 방치함이라고 풀이되어 있읍니다 

* 방치 : 건드리거나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두다, 돌보아지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어지다

 

 

 

 

 최근에 저희 하수오농장에 나타난 청설모

 

 

 

제아내와 땀흘려 가꾸는 작물들의 피해가 걱정 됩니다

 

 

개를 싫어 하거나 무서워하는 손님들이 게실때만 묶여 있을뿐

참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목줄없이 자유로운 생활을 합니다 

 

 

 

그렇게 자유로운 참이인데 

문제는 청설모가 나타나는 소나무들이 참이의 집에서 불과 10여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것 입니다

 

 

 

 

멀리 인천대교 부근으로 커다란 배가 떠가고 하늘에는 인천공항에 내려앉기위한 비행기들이 떠있는 한가로운 풍경의 하수오농장앞 갯벌....

바닷물이 멀리 물러난 하수오농장 앞 갯벌 위에는 갈매기(사진 가운데)들이 평화롭게 앉아 있읍니다

 

 

하수오농장에서 새까맣게 먼 갯벌 끝에 참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줄 알으면 망원렌즈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사진촬영 에서 포착은 운이 따라야 하는가 봅니다

 

 

 

열심히 갈매기들을 쫓아가 보지만 갈매기들을 따를수는 없읍니다

 

포기하고 뒷편의 갈매기떼를 향해 방향을 바꿔 보기도  했다가

 

 

 

해변으로 돌아 옵니다

 

 

 

갈매기를 쫓느라 참이의 발과 배 부분은 온통 검은뻘 투성이 인데

반갑다며 제 아내의 검은바지위에 뻘이 묻어있는 발을 올려 놓다가 야단을 맞습니다 

 

 

시무룩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간일뿐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해맑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합니다

 

하수오농장의 각종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고라니를 막기 위하여 저희식구가 된 참이 인데

없던 청설모까지 나타나 마음대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참이를 직무유기로 지구상에서 가장 유능한 수사기관(?)인 대한민국 모기관에 신고를 해야 겠읍니다

참이를 일단은 바다를 이용하여 월북을 기도한 용공좌파 종북건으로 수사를 시작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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