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참이네 집 본문
방송인 고영수씨는 제가 고등학생 일적에
라디오 기독교방송의 음악프로그램(임문일씨 진행의 꿈과 음악사이에 등)에 출연하던 포크가수 였읍니다
하지만 특유의 입담 때문에 지금은 개그맨으로 더 잘 알려져 있읍니다
그당시(70년대 초)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영수씨에게 사회자가 그의 학력을 묻자
모대학교 건축과에 재학중 이라고 대답을 했고
졸업후에는 개집을 설계하는 일에 종사 할것 이라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봄(6월6일)에 저희 하수오농장의 새끼 강아지 식구로 들어왔던 참이가 어느덧 중개가 되었읍니다
장마기간 중이어서 창고에서 재웠었었고
장마가 물러간 이제 참이를 밖으로 내보내 생활을 시키기 위하여
그옛날 고영수씨가 전공을 했던 개집을 설계하고 직접 지어 보았읍니다
요즈음 하수오농장에는 고라니들이 밤마다 맛난 열매들을 따먹고 있읍니다
하지만 참이가 성견이 되어있을 내년에는 이러한 불상사는 없겠지요
오랫만에 연장들을 꺼내어 참이의 집을 만들어 봅니다
바닥의 단열재(스티로폼)를 꼼꼼히 살핍니다
출입문과 창문을 만듭니다
지붕까지 덮었으니 이제 페인트 칠을 하거나 모양있는 마감재로 덧쒸우기를 하면 됩니다
창밖의 경치가 맘에 드나 봅니다
참이가 저희 부부와 함께 무탈히 이곳에서 지냈으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