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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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이야기

천방지축

매루 2013. 7. 4. 20:33

 

 

 

 

천방지축(地軸)의 국어사전 풀이를 보면

 

(1) 몹시 급하게 허둥지둥 함부로 날뜀.

  

(2) 종잡을 없이 덤벙대는 .

.

 

이라고 되어 있읍니다 

 

 

저희 하수오농장이 문을 열던날  영흥도의 한 이웃이 데려온 참이의 모습 

어미의 젖을 물고있던 참이의 모습에 젓살이 복스러워 보였읍니다

 

 

영리하고 명랑하여 저희부부는 물론 손님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호기심 많은 녀석의 얼굴에 어린 장난기 만큼이나 녀석의 장난은 굉장히 심합니다

 

 

 

저희부부의 밭일에 따라 나와선 개구리를 잡겠다고 뛰어 다니다가

흙바닥이 되었든 뽑아놓은 풀위가 되었든 곤히 잠을 잡니다

 

 

 

 

 

 

 

 

 

딸기모판의 딸기는 참이의 독차지 이고

 

 

 

낙지도  참이의 관심에서 벗어날수 없읍니다

 

 

 

이것

 

 

 

저것

 

 

 

 

하수오농장의 모든일에 다 참견을 하는 대단한 호기심

 

 

 

 

 

그러다가 싫증이 나면 잡니다

그냥 잡니다

 

 

업어가도 모를 자세로도 자다가

 

옥에 갇힌 춘향이가 썼던 칼처럼.....

 

 

 

 

 

비가 내리면 비오는 바다를 바라 봅니다

 

 

 

손님들의 후식자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장마를 앞두고 하수오농장 주변의 논과 밭에서 민물게들이 자주 눈에 띄자

특유의 혹심이 발동 합니다

 

놀리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게에게 당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천방지축 어린 참이 이지만 항상 명랑하고 씩씩하고 영리하며 저를 잘 따르는 제 늦동이 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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