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하짓(夏至)날 영흥섬 풍경 본문
어제는 일년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짧다는 夏至 였읍니다
전력수급에 심각한 비상이 걸릴 정도로 무더웠던 날씨 였지만
경치좋고 공기좋은 이곳 영흥섬은 맑은날씨에 쾌적한 하루 였읍니다
海霧속에 밝아오는 아침하늘에 묘한 모습이 비쳐 집니다
안개속 영흥대교가 마치 하늘나라로 가는 다리 같습니다
이른 아침 텃밭의 소나무 위에 예쁜새가 앉아 있읍니다
오전에 집주변의 논에서 민물게 한마리가 저희집 현관에 들어 왔읍니다
게를 처름보는 참이는 게에게 호기심어린 작난을 걸다가
게에게 당하고는 께겡 엄살을 부리며 제뒤로 몸을 숨깁니다
오후에 조카(목사동생의 아들)인 알기가 친구들과 영흥섬에 들어 왔읍니다
군대에 갔다온지 3년째되는 청년들 이지만 무척 어려 보입니다
안경을 낀 알기의 모습이 목사동생을 빼어 닮았읍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가꾸어온 꽃밭에 꽃들(노란 원추리, 빨간나리)이 수확(오늘)을 앞둔 감자밭옆에서 예쁘게 피어 났읍니다
하수오밭 뒷산 너머에 있는 십리포해수욕잘 하늘의 노을이 붉게 타고 있는가 봅니다
텃밭옆 소나무들 위로 보름을 앞둔 둥근달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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