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파주에 감자 캐러 가던날 (6/15) 본문
파주 가는길
자주감자(자주색 또는 보라색)의 꽃은 일반감자의 꽃보다 보라색이 진합니다
작년봄에 영흥도에서 제가 키우던 하수오모종을 한판 가져다 이곳에 심었는데 영흥도것보다 잘 지라고 있읍니다
사촌지간인 참외와 오이
감자를 캐러 와서는 완두콩을 따고있는 진영엄마와 제아내
활짝 핀 당근꽃 사이사이로 벌들이 분주 합니다
지독한 가뭄에 복분자는 길위의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읍니다
밤나무꽃이 온산에 활짝 피었읍니다
80년대 중반에 지리산에 살적에 토종벌 벌통앞에서 밤나무꽃과 벌통을 분주히 오가며 일하는 벌들의 모습을 보며 한참 제자신을 부끄러워했던 생각이 났읍니다
간판을 보면서 문득 어젯저녁 친구들과 나누었던 천대받는 우리말 이야기가 생각이 났읍니다
굽는다는 우리말이 엄연히 있고
우리 농산물이자 대한민국 농업의 혼을 상징하는 쌀이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베이커리라는 표현은 잘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 달맞이꽃과 화초양귀비
오늘 점심은 콩국수
감자를 캐던말던 점심을 먹던 말던 비가 오던말던,,,,,
가뭄으로 논바닥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기는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1971년에 지금의 연수구청자리로 대민지원을 나갔을때 본 이후로 처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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