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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덕진씨와 나팔

매루 2022. 7. 29. 11:58

 

 

 

1970년대 초중반에 저희 가족들은  간석동의 간석감리교회 다니고 있었읍니다

어느해 여름에 있었던 부흥회때 저는 성가대원으로 강대상옆 성가대 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부흥회에  참석해있는 신도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었읍니다

몇일간의 부흥회중 어느날 부흥목사(이호문 목사)께서

설교를 듣고있던 앞자리의 청년들에게 앞으로의 희망을 물었읍니다

그날 앞자리에 앉아있던 청년들 중에는  당시 감리교신학대학생 이었던 제동생과

서글서글한 인상의 당시 항공대학교 학생이 나란히 앉아 있었읍니다

동갑나기인 둘은 무척 가까운 사이였읍니다  

부흥목사의 질문에 제동생은 훌륭한 주의 종이 되고싶다고 대답을 하였고

항공대학교 학생은 존경받는 장로가 되고 싶다고 대답을 하였읍니다

 

훗날  제동생은 주의 종인 목사가 되어 인천 서구의 한교회에  담임목사가 되어있고

항공대학교 학생은 졸업후 금성사(훗날 럭키금성에서 LG가 된)에 입사를 한후

저희 여동생과 결혼을 하여 저와는 처남매부 사이가 되었고

제동생이 청년시절에 교인들과 목사님 앞에서 밝혔던 꿈대로 목사가 되어있는것과 같이

매제도 그가 밝혔던 꿈대로 몇년전에 장로에 취임을 하였읍니다

2014. 3. 30 작성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는 물론 직장 사회 이웃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지내는 매제가

간석동에 살적에 이웃으로 지내던 덕진씨 부부가 있읍니다

어느날 저는 실리콘을 사기 위하여 둘렀던 철물점에서 철물점 주인인 덕진씨를 알게 되었고

훗날 덕진씨 부부와 저희 여동생부부가 가까운 이웃사이임을 알게 되었는데

덕진씨 왈 자신이 이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김흥진 장로님(저의 매제) 이라며

당시 실내장식업을 하던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과분할 정도로 크나큰 도움을 주곤 하였읍니다

 

 

대부도로 이사를 온후 저희부부가 숙소로 이용하는 컨테이너와 창고로 쓰는 비닐하우스등

이곳저곳 이것저것 손볼곳과 일이 무척 많습니다 

작년봄에 저의 사정을 알고있는 덕진씨가 전기톱, 에어타카. 콤푸레셔를 무상으로 주고 갔읍니다

"세상에 이런 몰상식한 경우가 어디 있냐? 며 공구대금을 지불하려는 저의 청을

덕진씨는 막무가내로 거절하며 공구사용중 다치지않게 조심 하라는 덕담을 건네어주었었읍니다

 

 

어제 덕진씨는 에어타카 새것을 하나 제게  또 그냥 주고 깄읍니다

 

 

 남의 덕에 넘치는 대접을 받는다는 뜻으로 원님(매제)덕분에 나팔을 분다는 말이 있지요도

제가 매제덕분에 일반나팔도 아닌 쌍나팔을 분 셈 입니다

 

정읍에서 사업을 하고있는 저의 오랜친구인 호영이는 

좋은사람과 지내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좋은사람(매제)덕분에  횡재를 한 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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