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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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설, 계유씨 부부, 농어

매루 2020. 1. 28. 07:57




2020년의 설연휴가 지나갔읍니다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 즐거워야할 설명절 분위기가

 중국발 전염성 질병 때문에 많이 움츠러든 2020년의 설명절 입니다 

설연휴 마지막날 이었던 어제 계유씨부부가 영흥섬을 다녀갔읍니다  





아내는 계유씨부부를 동기간(間 : 형제자매 사이) 이상으로 생각하고 대우를 합니다

계유씨 부부에게 주려고 이것저것 많이 챙깁니다



해마다 그랬던것처럼  작년  년말에 저는 영흥섬 근처의 바다에서 잡히는농어들을 손질하여 반건조 상태로 만들었고

그것들을  영흥섬 저희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곤 해왔는데

소나  돼지고기등의 육고기를 좋아하지않는 계유씨에게 주려고  꽁꽁 감추어 두었던 올해의 마지막 농어 입니다







계유씨 부부

2018.06.11



어제 계유씨부부가 영흥섬에 들어왔읍니다

계유씨는 저보다 나이로는 1살아래이고 학번으로는 2년차이의 후배 입니다

고교시절에 물망초클럽에서 함께 활동을 했었고

군대에서 후반기교육기간(부산 병기학교)에 1달여 함께 생활을 하기도했던

거의 50년이  되어가는 긴세월동안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친구 입니다










농어 


영흥섬 이야기

매루 
 2018.12.22 16:06


     다른 생선들보다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것으로 알려진 농어를 한방에서는 오장을 튼튼하게 한다고하여

 예로부터 몸이 허약한 아이나 산모가 원기 회복을 위해 많이 먹었다고하며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농어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약간 있으며.

오장을 보()하고 장위를 고르게 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하여 보양식생선으로 소개를 하고 있읍니다  .

 어린것 보다는  큰 것 일수록 맛이 더 좋다고 알려진 농어는

길이 40미만의 어린것을  깔따구(전남 순천·장흥)나 절떡이(전남 완도), 까지메기(부산 등 경상도) 등으로 불리우며

 깔따구 등의 어린농어가 3년 이상 자라서 40㎝ 이상이 되었을때  농어 소리를 듣습니다

깔따구라는 이름은   정약용이 저서 자산어보에 나와있는 농어의 다른이름인  걸덕어(乞德漁)’에서 유래되었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제 영흥섬 주변의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이웃이 농어를 잔뜩 가지고 왔읍니다




농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횡재를 한것도 같지만

이많은 농어를 손질 하려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농어 비늘 벗기기를 하다가 농어의 가슴지느러미에 손을 깊게 찔렸더니 제법 아프고 불편 합니다

어렸을적에 우스개소리로 많이 했던 "밥 먹으면 나서(낫는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혼자 씨익 웃어 봅니다





비늘 벗기고 배갈라 내장 빼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작업을 꼬박 5시간을 했읍니다

이제 소금을 조금 더넣은 바닷물에 담궈서 간을 맞춘후 말리면 됩니다




제가 농어를 좋아하는것을 잘 아는 아내는
농어탕을 끓이겠다며 한마리의 농어를 토막내었읍니다








이태원의 노래 <솔개>는  레크레이션에 취미가있는 계유씨가 좋아하고 잘 부르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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