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성탄절 본문

사람이 먼저다

성탄절

매루 2018. 12. 24. 07:37




지금은 교회에 다니질 않지만 저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기독교신자 였읍니다

어려서는 <믿음,소망,사랑>으로 요약돠는 성경속 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자랐는데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교리나 십계명의 가르침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죽어 천당에 가기위하여 예수를 믿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교회의 모습들이 싫어졌읍니다 (물론  일부 대형교회의 이야기 인데 이들의 모습은 마치 대한민국의 모든교회 모습인양 비쳐집니다)


시골생활을 하다보면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기에 저같은 경우에는 라디오를 켜놓고 일을 하는 편 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닥아왔음을

라디오에서 쏟아져 흐르는 케롤 이라고하는 성탄축하음악과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이나 참석자들의 성탄절 이야기로 알게 됩니다 


어렸을적 성탄전날 흰고무신에 두루마기차림의 목사님께서 이야기해주셨던 

베들레헴, 동방박사, 말구유의 아기예수 탄생 이야기와 함께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성탄절의 의미가

자칫 화이트 크리스마스등의 즐기기문화로 점점 더 변질되어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사진을 처음 보는순간 한참 멈춰서서 바라봤다

세상에 어떤 사진보다 아름다웠다 가슴에 강한 울림을 느꼈다

누가 이 아름다운  순간을 남겼을까?.......

월드비전에서 찾은 사진 이었다

내 믿음의 아버지 한경직 목사님이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만든 <모자원>

미망인들은 아이들을 키우며 기도하고 소망을 품고 전진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온국민들이 만들었다

우리들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이

 

*             *              *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우리는 혹독한 역사를 살아냈다

그후

독재를 무너뜨리려고 젊은 영혼들이 거리에서 수없이 희생하며 낸 자유의 길을 

제일 먼저 꽃다발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이 다한 것처럼 사람들은 속는다는 사실도

  

*            *              *

 

사진이 아름다워서 그것을 복사해서 집에 걸어 뒀더니

아이들은 고개숙인 소녀가 나냐고 물었다

어른들은 그게 우리집 사진 이냐고 물었다

난 625도 모르고 편하게 산 사람이다  그러나 분명 저 사진속에 내가 있다

그걸 깨닫는데 60년이 걸린 것 같다

 

 

성백엽(成百燁) 詩人

1948년 서울 출생

월드비전 박창빈목사 사모

詩集  : <엄마의 보석함>

                       <바람이 다니는 길을 따라>








한국전쟁 당시 선교사 겸 종군기자였던 밥 피어스던(Bob Pierce 목사 미국)는 

전쟁의 현장에서  남편 잃은 부인들과 고아들을 돕는 한경직 목사를 만나게 됩니다

1950년에 팝 피어스목사와 한경직 목사는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구를 만드느데

그 기구가 바로 개신교 계열의 국제 구호개발 기구인 월드비전(한국에서는 1991년까지 '한국 선명회', 이하 월드비전) 입니다






선명회와 어머니


저의 어머니 께서는 1929년에 황해도 장연의 부잣집(금광을 운영하시던 박면장님댁)의 막내딸로 태어 나셨고

황해도 해주의 명문여고였던 행정고녀를 졸업후 서울의 중앙대학교에 진학을 하셨읍니다

인천의 이천전기 공장장에게 시집을 온 언니부부의 관사에 묵으며 통학을 하던 어머니는

한국전쟁통에 졸지에 학업을 중단하게되고 1954년에 같은고향(황주)출신이신 저의 아버지와 결혼을 하십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던 1961년부터 어머니께서는 고모부께서 운영을 하시던 성동원에 출근을 시작 하셨읍니다

영어실력이 있어야 선명회의 도움을 받을수 있었던 고모부의(당시 성동원 이라는 고아원 운영중)집요한 요청과 설득 때문 이었지요

어머니 께서는 선명회를 통하여 성동원의 고아들을 외국의 후원자들과 양부모관계를 맺게한후

서로 주고받는 편지들을  번역하여 소통하게 하는 일을 하셨읍니다


1960년대 후반 성동원 근무때의 어머니 모습












'사람이 먼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 교련, 나쁜정권  (0) 2019.01.21
천둥벌거숭이  (0) 2019.01.15
치어리더 유감  (0) 2018.12.13
전두환 ‘5共 前史'로 다시 보는 12·12 사태   (0) 2018.12.12
국민교육헌장  (0)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