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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유감

매루 2018. 12. 13. 13:04





어제 방송뉴스에서 치어리더에 대한 팬들의 성희롱에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프로 야구단을 지향하며 1975년 5월 6일 서울에서 창단되었던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실업야구연맹에 10번째로 가입한 구단이었던 롯데자이언츠는

세미프로팀으로 롯데엔젤스라는 응원단을 가지고 있었는데

롯데엔젤스는 훗날 우리나라프로야구만의 독특한 응원문화인 치어리더제도의 효시로 불리웁니다





치어리딩(cheerleading)또는 응원(應援)은 운동경기 선수들이 힘을 내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하며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독특한 응원문화에는 경기장에서 흥겨운 음악이나 구호에 맞추어 율동을 하면서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는

cheerleader라 불리우는 여성들이 있읍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저는 프로야구원년(1982년)부터 인천경기(당시 인천연고팀 은  삼미수퍼스타즈)가 열리는 날이면 

도원야구장에  자주 가서 응원을 했었읍니다

그리고 인천연고팀이 청보핀토스팀으로 바뀌었을때 저희 쌍동이딸들을 데리고 도원야구장엘 갔었읍니다

관중석에서 저희쌍둥이 딸들은 밝은 웃음을 지으며 현란하게 춤을추는 치어리더들에게 시선을 빼앗기며 좋아했읍니다

저역시 비록 노동이지만 마치 즐기는듯 웃음을 잃지않고 열심히 율동을 하는 그녀들이 예쁘고  대견 하였읍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는 저희 쌍둥이딸들을 야구장에 데려가지 않았읍니다

일부 몰지각한 관중들이 경기중인 선수들에게 내뱉는 듣기 민망한 육두문자들과 

 응원중인 치어리더들에게 행해지는 상스러운 추태들  때문 이었읍니다 

그 이후로 저는 프로야구 경기를 경기장에서나 TV로 볼때마다

행여 그녀들이 남자관증들의 눈요깃거리 정도로 여겨지는건 아닌가하는 노파심에 

늘 안스럽고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녀들에 대한 대우와 복지(낮은 임금,대기실 부재, 탈의실 부재 등)현실을 들여다 보면서
 프로야구경기장의 응원문화(cheerleader제도)를 바꾸어야 한다(cheerleader제도폐지)는 생각을 해왔읍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탄생 34년만에 처음 마련된 고척야구돔의 원정팀 응원단 대기실



치어리더의 노동 환경이나 월급은 심히 좋지 않다.

오죽했으면 박기량이 한 번 더 해피엔딩에 나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월급은 달라진 게 없다. 물가도 오르고 시대는 변하는데 대우는 똑같다. 이해할 수가 없다."

 흥분하면서 말을 꺼내기도 했을 정도이다.

치어리더는 일단 전문 교육 기관에서 교육받지 않는다.

교육기관 같은 것은 없으며 오로지 선배들의 가르침을 받아가며 성장한다.

이런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도 바로 팀장의 몫이다.

팀장도 사람인지라 후배들 역시 완벽한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팀장 역시 자기 하는 일과 수없이 들어오는 신입들은 교육하느라 거의 쉬지를 못한다.

 인기가 크게 없는 치어리더팀의 팀장이면 좀 나을지 몰라도

박기량이나 김연정 같은 스타 치어리더들은 방송출연하랴, 일 하랴, 신입 교육 하랴 할 일이 거의 태산이니 쉴 수가 없다.

또한 치어리더들은 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아 다치면 본인 돈으로 치료해야 한다.

강윤이는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보험이 되지 않아 본인 돈으로 전액 지불했다고 한다.

월급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끔 가다가 '연봉이 억대다', '몇 천만원씩 받는다고 한다' 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치어리더들은 몸이 다하는 때까지 일해도 억대는 구경도 못하고, 몇 천만원도 겨우 받는다.

박기량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신입 치어리더들의 월급은 월 100만원이며

경력차가 쌓일 수록 월급이 올라가기는 하나 크게 변동도 없다고 한다.

박기량 역시 한 달에 몇 천만원씩 벌기야 하지만 이것은 치어리더 월급이 아니고 광고모델과 방송출연으로 얻는 수익이다

원정경기를 갔을 때 숙박시설조차도 구하기 힘들다.

그나마 요즘은 몇몇 팀들은 합숙소가 생겨서 갈 곳이라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넉넉치 않으면 매일 모텔 등을 찾아다니며 머물러야 한다.

또한 치어리더들은 쉬는 날이 없다.

선수들은 시즌 중에만 뛰면 되지만 치어리더들은 여름에는 하계 스포츠, 겨울에는 동계 스포츠 경기 응원을 가야 하고

 그것에 따라 안무연습도 해야 되는 실정이라 쉬는 날을 마련할 수가 없으며,

더라도 뭔가 비상상황이 생기면 또 일해야 된다
이러다보니 치어리더들은 대부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일을 접게 되는데,

 대부분 "이렇게 죽을 듯이 일해놓고 정작 돌아오는 게 적다"는 이유가 대다수이다.

그만큼, 치어리더는 열정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직업이다.

 박기량이 "높은 페이나 월급을 기대하고 오지 말아라. 치어리더는 그런 마음으로 할 수 없다.

 나가는 친구들이 아주 많고 오래 버티기도 힘들고 나이 들면 그만둬야 된다.

후배들에게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열정이다. 열정 없이 치어리더는 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나마 박기량이나 김연정 등이 치어리더에 대한 인식을 많이 개선시키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어느 정도 치어리더의 형편이 나아지기는 했다.

과거에는 대기실조차 없었지만, 현재는 치어리더 대기실도 생기고 숙소도 생기고,

무엇보다 치어리더에게도 경호원이 붙었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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