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옳지못한 해남씨 본문

벗 이야기

옳지못한 해남씨

매루 2018. 12. 8. 01:13

 

 

 

며칠전에 저의 블로그이웃(필명 奎林)인 경북 의성의 해남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읍니다

해남씨는 저와 동갑내기 여성으로 경상북도 의성에서 농사를 크게짓고 있으며

암을 극복해내었기에 같은 암환자인 저와 동병상련의 정까지 보탠 가까운 사이 입니다

전화 내용인즉 "올해도 마늘을 보내드릴텐데 옳지못한것들 이니까 흉보지 마시라"는것 이었읍니다

옳지못한(알이 굵고 보기좋은 마늘들은 모두 마늘상인들에게 팔고 알이 잘고 흠집이있는)마늘 일지라도 

한반도에서 최고품질의 마늘산지인 경북의성마늘을 얻어먹는 저의부부입장에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 이지요

그런데 정작 옳지못한 경우는 다른데 있었읍니다

 

 

 

 

해남씨가 보내온 의성마늘

 

 

 

마늘 수취인의 이름이 김일후가 아닌 이일후로 적혀있읍니다

저의 학창시절 별명이 몇일후 였읍니다

해남씨 앞으로는 쓰시는김에 이틀후 말고  조금 더 쓰셔가지고 백일후나 천일후로 적어보내주시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아내는 저의 이름자가 옳지못하게 표기되더라도 매우 고마워하고 좋아 합니다

 

 

 

 Otis Redding의  노래<These arms of mine(1964)>은 해남씨의 애청곡 입니다 

 

 

 Otis Redding-These Arms of Mine1964

Otis Redding (데뷰앨범:Pain in My Heart 1964) 

  

 

 



 

 

'벗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에서  (0) 2018.12.31
2018년의 마지막 날  (0) 2018.12.31
성대 어머니  (0) 2018.12.08
승권이 부부  (0) 2018.11.26
정읍댁 호영이  (0)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