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정읍댁 호영이 본문
지난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에다가. 10월초에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콩레이 때문에
감의 주산지인 남부지방에 많은 피해(낙과)를 입었읍니다
해마다 늦가을이면 제아내의 고향인 경남고성에서 단감과 대봉감이 택배로 도착을 했었는데
올해에는 경남의 감나무집 주인들의 몫이 없을 정도로 흉작 이었기에 경상도 감구경을 못하고 있었는데
닷새전에 전라북도 정읍에있는 호영이가 단감 한상자를 보내 오더니
오늘은 대봉감 한상자를 보내왔읍니다
저와 초등학교동창 사이인 호영이는
저처럼 실향민(황해도)2세이며 초등학교시절에는 같은동네에 살았었읍니다
저희들 초등학생 시절에는 여학생들의 경우 인천여중에 진학을 하는것이 개인적으로나 가문의영광일 정도 였읍니다
호영이는 인천여중에 들어가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생활을 두번이나한 특이한 전력이 있지만
지금도 자신이 인일여고 출신 이라는데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읍니다
대학졸업후 교사생활을 잠시 하다가 지금은 전라도 정읍에서
막내동생과 함께 강화유리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동종업계에서는 국내상위권에 있는 탄탄한 기업 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인천에 올라왔다가 일요일 오후에 정읍으로 되돌가는데
친구도 많고 이래저래 만나는 이웃들이 많은 호영이는 인천에서의 시간이 짧기만 한 편 입니다
늘 스케이트줄(schedule)이 꽉 매어있는 여인으로 제게는 누나나 이모같은 여인 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세군데에서 택배가 도착을 하였읍니다
마치 Merry Chrisrmas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