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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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나발부는 참새들

매루 2018. 8. 20. 11:54





우리 속담에 "원님 덕에 나발 분다" 라는 속담이 있읍니다

윗사람 덕분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이르는 말 이지요


저희부부가 머물고있는 컨테이너 지붕위에는 손이 시려울 정도의 지하수가 스프링클러에 의해 분사가 되고 있읍니다

따가운 햇볕에 달궈진 컨테이너지붕을 식힌물은 낙수가 되어 컨테이너의 환기용 출입문 앞에 떨어져 고이는데

영흥섬의 저희집 주변에  살고있는 온갖 새들의 쉼터가 되었읍니다

사람들과 친근한(?) 참새들은 비교적 인기척에 무관심인 편이지만

경계심이 강한 새들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질않는 컨테이너 뒷편에서 지저귀며 목욕을 하는데

새들 사이에도 서열이 있는지 처음에는 자리다툼으로 지저귀는 소리가 무척 요란하기까지 했었읍니다






폭염난민

2018.08.11 작성글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은 살인더위라는 이름을 얻었고 

 집에 냉방 기기가 제대로 구비되어있지 않거나,에어컨 전기료가  부담스러워

냉방 시설이 있는 인근 가게와 대형 쇼핑몰 등으로 피신을 하여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들에게는  염난민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읍니다 

폭염난민들 중에는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정등의 ‘에너지 빈곤계층’이 있는데 

이들을  폭염취약계층이라고도 부릅니다




열흘여전에 저희집 에어컨의 실외기에서 대형화물 자통차의 타이어가 내는 펑크소리 만큼이나 커다란 폭발소리가 들렸읍니다

당연히 에어컨은 작동을 멈추었고 컨테이너구조의 실내온도는 40`C를 넘을 기세였읍니다

저는 아내에게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곳에서 지내다가 저녁에 돌아오자는 이야기를 했지만

반나절 차이로 품질(먹기좋게 익은 상태)이 달라지는 옥수수 때문에 그럴수도 없었기에

밭의 물주기에 사용을 하는  Sprinkler를 컨테이너 지붕위에 작동을 시켰읍니다

저희가 사용을 하고있는 지하수는 여름이면 손이 시려울 정도로 차갑고

 겨울이면 김장때에 절인배추를 씻을때에 사용하면 손시려움을 못느끼는 질이 좋은 지하수 입니다 

아뭏든 저희부부에게는 40`C 이상의 실내온도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 이었는데

보는이들은 묘수라며 감탄을 하며 칭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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