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참외 본문
비취(翡翠)의 한자어는 물총새 (翡)자와 물총새 취(翠)자 입니다
비취
참외를 본뜬 몸체에 꽃을 주둥이로 삼아 표현한 매우 귀족적인 작품으로
치마처럼 외주름이 잡힌 높직한 굽다리가 달려 있으며
병입은 참외 꽃을 본뜬 듯 여덟 잎의 꽃 모양으로 벌어져 있는데 얼핏 보아 나팔꽃처럼 보인다
청자 상감모란국화문 참외모양 병(靑磁 象嵌牡丹菊花文 瓜形 甁) 국보 제114호
지난봄에 영흥섬에서 저희부부가 농막(農幕 : 농사를 짓는 데 편하도록 논밭 근처에 간단하게 지은 집)과
주거겸용으로 사용을 하고있던 컨테이너를 옮겼읍니다
그동안 컨테이너가 저희부부가 농사를 짓고있는 땅의 가장자리 또는 구석에 있어서 여러모로 불편 하였기에
정 가운데쯤으로 옮긴것 입니다
새로 옮긴곳은 해안도로와 거리가 있어서 조용하고 바다가 아닌 우거진숲을 마주하는 곳이어서
저희부부는 물론 찾아오는 손님들도 무척 좋아하는 장소인데
문제는 그곳이 농사를 안짓고 묵혀 두었던 땅이었고 바로옆에 논이 있어서
뱀이 많이 활동을 하는곳 이었읍니다
컨테이너를 앉힐 자리의 풀을베고 흙을 돋았을뿐
한창 바쁜 농사철 이어서 컨테이너 주변의 무성한 풀밭이 마음에 걸렸었읍니다
궁리끝에 풀밭자리에 농업용 검정색 부직포를 덮은후 참외와 수박의 줄기를 그곳으로 유도 하였읍니다
나름대로 보기좋게 참외와 수박이 잘 달렸읍니다
해마다 참외와 수박을 다른 농작물들이 자라는 밭 주변에 심었었는데
참외는 쥐좋은일을 시키곤 했었읍니다
사람의 거주지 주변에 심으니 참이(저희부부와 함께 살고있는 진돗개)가 쥐를 막아 줍니다
비취색의 진수를 봅니다
참외
예부터 참외는 알아주었는지라 부드럽고 반드러운 참외모양을 한,
멜론(melon)의 일종인 참외(Cucumis melo var. makuwa)는 매끈하고, 기름한 원기둥모양으로 길이 15cm 남짓이고, 무게는 450g에 가깝다.
원줄기는 길게 옆으로 벋고, 배꼬인 덩굴손(tendril)으로 도르르 말아 다른 것을 붙잡고는 바득바득 기어오른다.
열매채소(果菜類, fruit vegetables)인 참외는 보통 황색이지만 녹색품종도 있다.
흔히 “크면서도 달달하기까지한 참외는 없다”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다 갖추어지기란 어렵다는 것을,
그런데 ‘참(眞)외’란 말에는 어떤 다른 ‘외’가 있음을 암시하니 ‘참외’에 대해 ‘물외’라 부르는 ‘오이(cucumber)’다.
필자도 올해 처음으로 참외모종 다섯 포기를 사다 밭에 심어 지금 쑥쑥 자라고 있다.
참외를 먹어도 야리야리한 속과 씨를 다 파내고 열매살(果肉)만 먹는 버릇이 있다.
비닐하우스 탓에 참외도 절기를 타지 않아 벌써 이른 봄에 한껏 사다 먹고,
해마다 있었던 일이다.
인물도 나는 곳이 따로 있듯이 참외나 다른 과일들도 유명산지가 따로 있는 게 신기하다.
보통 익은 참외열매는 식용하지만 익지 않은 것은 음식물을 빨리 토해내거나 가라앉히게 하는 催吐劑로 쓴다한다.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생물학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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