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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와 쌀막걸리의 추억

매루 2018. 1. 25. 01:11








1978년 1월24일 ‘혼식 도시락’ 폐지



경향신문 자료사진



[오래전 ‘이날’]1월24일 쌀밥만 먹어도 돼요?


오늘날에는 낯선 말이지만 당시만 해도 문교부 지침에 따라 학생들은
쌀에 꼭 보리, 콩, 조 등 잡곡을 섞은 ‘혼식 도시락’을 싸와야 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 교사가 학생의 도시락 뚜겅을 열어젖히고 ‘혼식’을 지켰는지 검사하곤 했습니다.
잡곡이 싫은 학생들은 쌀밥 위에 보리를 살짝 얹어 교사의 눈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경향신문은 “문교부는 지난 69년 이래 9년 동안 실시돼 온
각급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도시락 혼식 제도를 오는 2월부터 폐지키로 했다”라며
 “문교부가 각 시·도 교육위원회에 지시한 학생 도시락 혼식제도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에게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도시락 혼식조사와 결과보고를 중지하고
혼식을 각자 자유의사에 맡기도록 돼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1978년 1월 24일자 경향신문에는 “쌀의 자급자족으로 도시락 혼식을 통한 쌀 절약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됐다”라며
 “그동안 학생들의 도시락 점검 과정에서 그 자체가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이유로 말썽이 잇따랐다”라고 보도되어 있읍니다





전체수요의 5분의1을 차지 하던 1960년도  우리나라의 곡물수입은 1970년에는 전체의 3분의 1까지 늘어 나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2회 실시하던 혼분식을 1972년 12월부터는 주 5회로 늘렸고
학교에서는 밀가루나 보리의 영양가가 쌀보다 좋다는 교육과 함께 학생들의 도시락 검사를 벌였으며

식당에서는 담당공무원들이 주방으로 들어와 밥솥뚜껑을 열어 보고

  혼식 비율 (10%이상 보리를 섞기)을 어긴 업소는 영업정지등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았는데

쌀로 만드는 경주법주는 청와대의 외빈접대용외의 제품전량을 수출하는 조건으로 쌀 사용이 허용된 유일한 사례 입니다

1972년부터 우리나라농가에서 재배하기 시작생산성이 높은 신품종벼(통일벼)는

기존의 벼품종들보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30% 정도 생산성이 높아(23가마를 수확하던 논에서 53가마 수확 )

 1966년에 392만t이던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1976년에 521만t(3621만석)으로 증가하였고

그다음해인 1977년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 4천만석 돌파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다수확국가라는 명성을 얻게 되는데

전국평균 10a당 수량(494kg)도 당시 세계 최고기록 이었던 일본의 447㎏보다 많았고

1984년에는 10a당 1006㎏ 수확 이라는 세계기록을 수립한 농부가 나오기도 하면서

우리나라는 1977년에 쌀자급률 113%(600.5만 톤 생산)를 기록하며 단군이래 최초의 쌀자급자족시대를 열게 됩니다

이처럼 쌀의 자급자족이 이루어진 1977년에 우리나라 에서는

그동안 시행되어오던   무미일(無米日)을 비롯하여  혼분식 장려등 여러 쌀 수요 억제책들이 폐지되었으며,

쌀로 술을 빚는 행위를 금지 한다는 1963년의 양곡 관리법레 의해 제조가 금지 되었던 쌀막걸리가

14년만인  1977년 12월 8일에 시중에 다시 등장을 하였는데

 쌀막걸리의 등장은 그 해 10대 뉴스에 포함될 만큼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였읍니다


 이렇게 수확량이 높았던 통일벼는 찰기가 없어 맛이 없다는 이유와 

 1978년 이후 도열병과 냉해의 타격을 입으면서 농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재배면적이 줄기 시작 하다가

 결국 1991년에는 우리나라의 논에서 통일벼 재배가 중단이 됩니다

우리가 오늘날 우리가 먹는쌀은 통일벼가 아닌 다른품종의 벼에서 얻어진 쌀 인것이지요

2016년 우리나라에서 쌀을 포함한 전체 곡물 생산량은 430만t(쌀 410만톤)으로 전년(440만t)보다 조금 줄어들고,
곡물 수입량은 1천530만t에 달해 수출량(10만t)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FAO는 내다봤습니다.



막걸리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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