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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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갑오징어

매루 2017. 11. 2. 08:20





버스비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 버스차비로 갑오징어를 사먹은 적이 수도 없었다.
버스비하구 갑오징어 값이 똑 같았지.
물론 집에 갈때는 도둑 기차(일명 떼뽀차)이용헀구..
그때의 갑오징어 맛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가 없었지.

옮겨온글





중학생 시절에 행사 (주로  천인공로할...로 시작되는 북괴의 만행을 규탄하는 반공 궐기대회)에 동원되어

공설운동장, 답동 사거리, 자유공원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서 쉽게 볼수 있었던 길거리의 좌판들.....

그중에 데친 갑오징어를 팔던 좌판들이 있었읍니다

먹음직 스럽게 데친 갑오징어 옆에는 초장이 있었는데  따로 덜어 먹는것이 아니고

 여기저기 튄 초장들이 딱딱하게 말라붙어있는 그릇에 담긴 초장을 함께 찍어 먹었고

젓가락이나 포크가 아닌 옷핀으로 오징어를 찍어 먹었는데

사용한 옷핀은 별도의 세척과정이없이 스폰지에 꽃혀지고 다음사람이 다시 사용을 했었지요

좌판주인이 조금이나마 양심적(?)인 경우에는 옷핀을 사과에 꽃도록 해놓은곳도 있었읍니다

요즈음의 국민 위생의식으로 보면 먹어서는 안될 정도로 비위생적 이었지만

먹고 싶어도 용돈 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가난한 시절 이어서 데친 갑오징어는 그림의 떡 이었던  군것질거리 였읍니다





어제 아침에  영흥섬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이웃이  밤새 잡은 생선을 싣고 저희집에 왔읍니



차 위에는 꼴뚜기, 봉댕이 새우와



갑오징어가 있었읍니다



아내는 한마리에 만원씩 하는 갑오징어(아내가 들고있는 봉지속에)를 몇마리 샀읍니다 



여기저기서  사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은 봉댕이 새우 입니다




저녁상에  꼴뚜기, 자연산 대하, 데친 갑오징어등 입맛을 돋게 만드는 식재료들이 보입니다




20영일전에 지독한 몸살을 앓고난후 회복이 더디어서 금주상태인 저에게

소주한잔의 유혹을 떨치기 힘든 저녁상이 펼쳐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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