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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매루 2017. 11. 21. 19:35




가을이 깊어가는 하수오농장


아내는 무우 뽑기에 한창 입니다






농어목 고등어과 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으며 고등어와 함께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으로 꼽히는 삼치는

성질이 급해 양식이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어두육미(魚頭肉尾)라는 말과 달리 대가리쪽 보다 꼬리쪽의 맛이 뛰어난 삼치는 4계절중 늦가을에 맛이 좋다고 하는데

 구이를 하게되면 다른 고기와는 달리 영양가가 증가 한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있는 영흥섬의 섬업벌 이라는 무인도엘 가면

사람들이 서있는 바닷가 바로 앞에서 물위로 2~3m 가량 솟아 오르며 이동을 하는 참치들의 모습을 볼수 있읍니다


사람의 머리는 그냥 머리라고 부르며 사람ㅇ이 아닌 다른짐승들의 머리는 머리가 아니라 대가리라고 해야 맞습니다

소머리국밥이 아니고 소대가리국밥이며, 돼지머릿고기가 아닌 돼지대가리고기 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닭 만큼은  닭머리가 아닌 닭대가리라고 바른 표현을 합니다




지난 주말에 저희 이웃인 종철씨가 커다란 삼치 한미리를 가지고 왔읍니다

경상남도 거제도바다에서 잡았다는 삼치인데 무척 큽니다



대가리와 꼬리가 없는데도 길이가 60cm에 달하는걸로 보아서 80cm급은 족히 되는 큰 녀석 입니다

이 녀석을 토막을 내어 반쯤 말려서 구워 먹으면 맛이 참 좋겠읍니다


삼치옆에 있는 장대와 우럭은 영흥섬에서 고깃배로  고기를 잡는 저희 이웃이 잡아다주는데

손질을 해서 말려 놓으면 용돈벌이가 되고도 남습니다







겨울철 진객, 삼치를 맛보다. 전남 고흥 나로도항

2015.11.30



묵은지에 삼치회를 먹는다

  묵은지에 삼치회를 먹는다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도항은 예로부터 삼치로 유명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파시가 열렸고, 나로도항을 삼치의 어업전진기지로 삼았다. 

   일본인들이 참치만큼이나 삼치를 좋아했고, 나로도 삼치를 최고로 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와 수도설비가 들어설 정도로 크게 번성했다.




삼치배는 배에 기다란 대나무 장대를 꽂고 있다

  삼치배는 배에 기다란 대나무 장대를 꽂고 있다

삼치 호황은 1980년대 초까지 이어졌다. 특히 1960~70년대는 최고의 전성기였다. 

   나로도항에 정박하는 삼치 배들만 200여 척이나 됐고, 배다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삼치 배들이 길게 늘어섰다. 

   삼치 가격이 좋아 여기저기서 삼치배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삼치 1kg당 당시 돈으로 5천원이었다. 

   당시 대한전선에서 생산되는 작은 TV 한 대가 3만 5천 원 정도,

광주광역시의 40평대 집값이 5백만 원 정도였다 하니 얼마나 호황을 이뤘는지 짐작할 만하다. 

   파시로 거래되는 삼치 물량만 3~4만kg, 당시 10kg 상자에 담았으니 4천 상자가 나로도항에 쌓였던 셈이다. 

   상자에 담긴 삼치는 ‘대일무역선’이라 부르던 삼치수출선에 실려 일본에 전량 수출됐다.




삼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금의 나로도항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삼치의 본향답게 삼치의 명성은 그대로다. 

   일반적으로 삼치는 대체로 30~50cm 정도로 대부분 삼치구이로 먹는다. 

   이 삼치는 일본어로 ‘고시’라 부르는 삼치새끼로 나로도에서는 삼치 축에도 못 낀다. 

   적어도 1kg이 넘어야 그나마 삼치라 불리고, 3kg이 넘어야 삼치로써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다.

    5kg 정도 되는 삼치도 ‘중치’ 정도고, 큰 삼치는 1m가 훨씬 넘는 것도 있다.




나로도항의 삼치경매 풍경

   나로도항의 삼치경매 풍경

항으로 들어온 삼치 배들은 삼치를 위판장에 부린다. 

   매일 오전 8시, 오후 2시에 삼치를 비롯해 문어, 적새우, 서대, 닥대 등 다양한 어종의 경매가 열린다. 

   경매사와 중개인이 삼치를 사이에 두고 수화로 경매를 하는데,

경매인의 눈빛과 중개인의 몸짓이 서로 하나가 되면 삼치의 주인이 가려진다.




잘 숙성된 삼치회

 잘 숙성된 삼치회

나로도항 삼치 경매도 봤으니 이제 삼치를 맛볼 차례다.

삼치를 주로 구이로 맛본 사람들에게는 삼치회라면 다소 생소하다. 

   삼치는 활어회가 아닌 선어회로 즐긴다.

삼치는 잡히자마자 속절없이 죽고 마는 급한 성격의 물고기다. 따라서 활어로 즐길 수 없는 게 바로 삼치다.

삼치는 경매가 끝나자마자 바로 얼음에 채워져 냉장 숙성에 들어간다. 

   삼치의 살은 무른 편이어서 실온에 두면 삼치의 성질만큼이나 쉽게 상하고, 냉동을 하면 살이 물러서 씹을 게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2~3시간 정도 숙성을 해야 제대로 된 삼치회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삼치는 겨울철이 제철이다. 4∼6월까지 산란기를 보낸 삼치는 가을부터 월동준비를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삼치회는 김과 양념간장으로 먹는다

 삼치회는 김과 양념간장으로 먹는다

나로도항 일대에는 순천횟집 등 삼치회를 내는 횟집이 많다.

삼치회는 두툼하게 썰어서 나오는데, 김이나 묵은지를 이용해 먹는다.

    김 위에 삼치회를 올린 뒤 양념장을 곁들여 먹거나 묵은지에 삼치회를 싸서 먹는다. 

   전라도 사람들은 삼치회를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하는데, 과연 맛은 어떨까? 

   쫄깃한 식감은 활어회에 비해 적지만, 씹을수록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고슬고슬한 밥 한 숟갈에 고추냉이를 조금 얹고 그 위에 삼치회를 올리면 삼치초밥이 된다. 

   씹을수록 삼치회 특유의 고소한 맛이 훨씬 오래간다. 

   나로도에서는 삼치회 뿐 아니라 미역국에 삼치를 넣어 끓이는 삼치미역국,

삼치의 껍질을 벗겨 순살로만 만드는 삼치어죽도 만들어 먹는다.




나로도항 주변 횟집에서는 삼치회와 삼치구이, 삼치탕을 맛볼 수 있다

 나로도항 주변 횟집에서는 삼치회와 삼치구이, 삼치탕을 맛볼 수 있다

순천횟집 고태민 사장은 12월에서 1월에 나는 3~4kg 정도의 삼치가 가장 맛이 좋으며,

 삼치를 직접 구입할 때는 눈 색깔이 선명하고, 아가미가 빨간색인 삼치가 가장 싱싱한 삼치라고 귀띔한다. 

   회센터에서 삼치를 구입해 일정비용을 내면 삼치회는 물론 삼치구이와 삼치탕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으니

미리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열해변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열해변

팔영산 남쪽에 자리 잡은 영남면 소재지에서 남열해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용바위에 이르는 10km의 해안도로는

‘지붕없는 미술관’이라 부르는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해돋이로 유명한 남열해변과 멀리 나로도가 바라다 보이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 해안절벽이 아름다운 용바위까지 만나볼 수 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지상 7층 높이의 규모로 고흥과 여수 사이의 바다에 떠 있는 여러 섬과 멀리 나로도의 장관이 펼쳐진다. 

   전망대를 중심으로 다랭이논길, 해맞이길, 용바위길, 해돋이해수욕장길 등 6.1km의 미르마루길이 이어져 있어 산책삼아 걷기에도 좋다.




중산리 일몰

중산리 일몰

고흥여행을 마치고 올라가는 길, 해거름녘이라면 중산일몰전망대에 잠시 들러볼 일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우도와 고흥과 보성의 육지사이의 바다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장관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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