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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이야기

1박 2일

매루 2017. 11. 11. 22:49




지난달 22일은  용현초등학교 동문 산우회의 오대산 산행이 있던날 이었읍니다

산행에 참석을 하기 위해서는 당일날 아침 6시반까지 선학역에 있어야 하는데

제가 살고있는 영흥섬에서 대중교통편으로 그시간에 다다르기는 불가능 하기에

저는 하루전날 인천에 나와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혁재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읍니다

혁재,혁재의 부인 그리고 딸 연이와 마주앉아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새벽 2시께)까지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었읍니다



새벽에 혁재네 집을 나서며 그의집 거실에 있던 가족사진들을 사진기에 담았읍니다

제일 큰 사진은 연이의 어릴적 모습이가고 그옆의 아기는 손자(작년에 결혼을 한 완이의 아들)의 모습 입니다

아랫사진들 중에서 가장 왼쪽의 서진은 혁재부인의 고교시절 모습이고

반대편 오른쪽의 사진이 혁재의 고교시절 모습인데 빛이 반사되어 보이질 않습니다

혁재의 고교시절사진 뒤에있는 작품은 완이엄마(혁재부인)의 quilt 솜씨 입니다








영흥섬에 온 혁재와 그의 가족들


2015년 3월 1일

 

 


 


 

저와 동인천중고등학교 6년 동창인 혁재

하지만 학창시절 6년동안 한번도 같은반을 하지 않았기에 얼굴만 알고 지냈던 우리는

고교를 졸업한 1973년 여름에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운명처럼 만난후 평생벗의 인연을 맺습니다

충청도 태안의 뼈대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혁재는 지금의 우리사회에 많은것 같지만  그리 쉽게 눈에 띄지않는 진짜 충청도 양반으로 

저의 어머니께서 생전에 무척 좋아하셨던  예의 바르고 다정하며 불의에 분노하는 반듯한 친구 입니다


 

우리들이 군에서 제대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1980년대 초반 

당시 인천시청(지금의 중구청)앞  선박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사무실 앞의 혁재 모습

 

 

 

그로부터 3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60줄에 들어선 혁재의 모습을 보면서

긴세월동안  제가 그와 맺고 누렸던 온갖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아련 합니다

 

 

 

 

완이엄마(혁재 부인)는 제가 좋아하는 찹쌀떡(모찌떡)을 많이도 가져 오셨읍니다

 

 

완이,연이 남매

 

 

 

 

십리포 해수욕장의 서나무 아래에는 바닷바람에 날아와 쌓인 모래가 저와 혁재의 사연들 만큼이나 나이많은 나이테무늬를 이루고 있읍니다

 

 

 

 

 

 

 

 

 

 

 

 

 

 

 

혁재도 저처럼 이나이 되도록 자동차운전면허 자격증시험에 도전을 하지 않았읍니다

저희집(하수오농장)에서 영흥도버스터미널 까지는 결어서 30분 거리 입니다

  

 

 

  


 









2016년 5월 8일은 저와 고등학교 동창 사이이자 운명처럼 가까운 인연의 벗인 혁재가

그의 아들 완이를 장가 보내는 날 이었읍니다 


완이의 예식이 치러질 Harbor park   호텔 입니다




혁재 부부



하루에도 몇번씩 완이의 방문을 열고 눈물을 흘렸다는 완이엄마는

예식이 치러지는 중간에도 자꾸 눈물을 흘렸읍니다











서유석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은

1973년 여름 을왕리 해수욕장의 민박집에서 처음(?)만난 우리들이 통기타 칼립소주법 반주에 맞춰 함께 부르던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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