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850명…서울시 "자활 도와야"
3년 이상 만성 노숙인 70%에 육박
기사입력 2016.04.14 14:21
▲사진=2013년 서울역 지하도의 노숙인들 (사진제공: iloo1515)-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서울에만 850여 명이 노숙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14일 발표된 서울시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서울시의 노숙인은 855명,
- 노숙인시설에 입소한 것으로 집계된 사람은 4천4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노숙인의 수는 기온, 동절기 응급잠자리, 계절에 따른 일용직 노동일자리의 변화 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따라서 여름에는 노숙인이 1천명 가까이로 늘게 되고 겨울에는 500인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 등이 있는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종로구에는 전체 노숙인의 약 70%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숙 장소는 지하공간, 건물 내부, 거리, 광장, 공원 등이었다.
-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50%의 노숙인이 지하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돘다.특히 겨울철에는 전체 노숙인의 수는 감소하지만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에 추위를 피해서 찾아오는 노숙인들의 수는 증가한다.지난 2013년의 실태조사에서는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평균 44개월이며
- 70%의 노숙인이 3년 이상 노숙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전체 노숙인의 40%가량은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3년 이상 노숙생활을 한 '만성 노숙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대다수는 중·고등학교 졸업 학력자였다.만성 노숙인의 경우 49.1%가 결혼경험이 없었고 25.6%는 이혼했으며 10.2%만이 결혼상태였다.특히 이들 중 38.9%는 성인이 된 이후 가족을 구성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노숙인의 42.7%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으며 가끔 연락한다고 답한 노숙인은 19.5%였다.지난 2014년 새로 노숙생활을 시작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 노숙인들은 잠자리를 선정할때 무료급식소와 인접한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30.6%의 노숙인이 무료급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잠자리를 선택했고
- 21%는 일을 구할 수 있는 곳과 가까워서 잠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서울시는 노숙인 문제는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인 문제라고 인식한다는 입장이며
- 4단계 자립지원 절차를 마련해 운영중이다.시는 노숙인들을 위해 인력을 동원해서 거리에서 노숙인과 직접 상담해 시설 입소를 유도하는 한편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노숙인 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공공·민간 일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다.
-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일자리 883개와 민간일자리 913개를 노숙인에게 지원했다.또 대다수 노숙인이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주거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 임대주택 입주지원과 매월 약 25만원가량의 월세를 지원중이다.노숙인 지원 정책의 결과 지난 2014년에는 517명의 노숙인에게 4억9천400만원이,
- 2015년에는 516명에게 4억 9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되었다.2015년 주거지원을 받은 490명중 430명은 주거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 192명은 취업해 사회활동중이며 99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되어 노숙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이어 노숙인들의 신용회복을 위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개인파산·면책 신청을 돕고 있으며 이로인해 2015년에만 23명이 면책되었다.심각한 노숙인 알코올 문제에 대해서는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35명 가량이 술을 끊도록 돕고 있다.서울시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숙인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나 노숙 문제는 결국 사회적 문제"라고 말하며
- "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노숙인들의 복귀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제공: iloo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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