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보발재 본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할 우수 관광사진 100점을 선정, 수상작을 28일 발표했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상상 이상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내외국인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1만35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관광홍보성, 활용성, 독창성, 예술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응모작을 심사하였으며,
최종 선정된 작품 100점에 총 43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흉년·전염병·전란 등 3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은 십승지중에서
다섯번째 장소로 ‘단춘’이라는곳이 나옵니다
충청북도의 단양군은 단춘을 단양 영춘이라 주장을 합니다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는 피화기 마을, 천태종 본산 구인사 등이 있는 이곳은
주변 어느 곳에서도 마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숨겨진 장소로 화전민들의 흔적들을 볼수있는곳 입니다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해발 700m에 있는 피화기 마을은 가는 길이 험하고 밖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잘 찾는 곳이 아니다.
물론 마을 끝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만만히 갈만한 곳도 아닐뿐더러
마을까지 간다고 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묵을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예전부터 있던 마을이고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새마을운동’의 슬레이트 바람이 이곳까지는 불지 않아 너와지붕 얹혀진 흙집을 잘 보존해 오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양 곱창처럼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면1 0여 채 안팎의 집들이 나오는데
마을이라 하기에는 작은 규모다.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고도가 높기 때문에 두어번 귀가 멍해진다.
최근에는 흙집의 기능이 재조명 되면서 흙집 구경하기가 쉬워졌지만
피화기 마을의 집들은 요즘에 새로 지은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던 집들을 잘 유지해서 지금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9가구가 살고 있는 피화기 마을에서 옛 집에서 살고 있는 집은 두 집뿐이다.
방치되어 곧 주저앉을 것 같은 흙집들 사이로 짱짱한 벽돌집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사실 흙집에서 산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화장실도 그렇고, 겨울의 난방도 쉽지 않다.
더구나 해발7 00m면 눈 때문에 꼼짝없이 고립되는 번거로움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우풍도 세고 동선도 비효율적인 낡은 흙집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낡고 오래된 흙집에서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고 있다는 것은 이곳을 찾는 이방인들에겐 매우 고마운 일이다
빨간 벽돌집으로 마을의 풍경이 달라지기 전에 한 장이라도 더 담으려고 바쁘게 셔터를 누르게 된다.
한 번 씩 다녀오면 좋겠지만 관광지가 아니니 대놓고 관람하듯이 마을을 둘러보는 것은 송구한 일이다.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눈으로 살피고 마음으로 담고 왔으면 좋겠다.
마을 초입에 마을 이장님이 운영하는 작고 허름한 공판장이 있다.
9가구 주민들이 농사지은 농⁃임산물이 모이면 되는대로 그때그때 문을 연다.
동네 슈퍼보다 작은 규모지만 마침 피화기 마을을 찾는 날 공판장이 열려 있다면 뭐라도 좀 사는 것이 좋겠다.
엄태영의 <배꼽여행> 마을편 중
2011.12.18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던가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던가 ,
많은 사람이 버스에 내려서 가파른 고개를 넘어 갑니다
사진출처 daum카페 <사진클럽 네모속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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