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뚱삼 트리오 본문
뚱삼 트리오
몇년전에 제가 수술을 마친후 입원해있는 원자력병원 병실에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읍니다
저의 상태가 호전되어서 였기 때문이었겠지만
이친구들이 과연 병문안을 온사람들인지 아니면 묻지마관광 패거리들인지 분간이 어렵도록
병실은 웃음소리와 떠드는 소리로 소란스러울 지경 이었는데
저혼자 입원 해있었던 2인실 병실의 넉넉한 공간이 자유스러운 분위기 조장에 한몫을 했던것 같았읍니다
먼곳까지 병문안을 와준 친구들이 무척 고마웠고 다른친구들의 안부를 물었읍니다
친구들 생각나는대로 물어 보는데 병규가 갑자기"일후야 너는 왜 뚱뚱한 애들 소식만 골라 묻냐?"라는 것 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정말 세명 연속으로 뚱뚱한 여자친구들이 거명 되었더군요
"걔네들 이제부터 <뚱삼 트리오>라고 불러야겠네"라며 제가 즉석 별명을 만들었읍니다
이 이야기는 삽시간에 친구들 사이에 퍼져 나갔고
뚱삼트리오에 해당되는 3명의 뚱뚱한 아줌마들은 매일 아침 대공원이나 송도 청량산등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산으로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읍니다
그녀들이 산에 오르는 목적은 오로지 뚱삼트리오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지는것 이었갰지요
그러던 즈음에 저희 낙섬일사회 카페에는 8명의 14회 출신 여인들이 꽃다운 처녀시절에 함께 찍었던 사진이 게시 되었읍니다
그사진을 올린 주인공은 뚱삼트리오중의 한명이었고
그사진속에 있는 또다른 한명의 뚱삼트리오 멤버가 편치않은 속내를 드러내게 됩니다
"나쁜 기지배! 그때 몰려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 수백장 일텐데 왜 꼭 그사진을 올렸냐?"며
자신도 그사진을 찍기전까지는 날씬 했었다는것 이었읍니다
옛날에 최진실 이라는 광고모델이 비디오 광고에서 " 안이쁜 신부도 있냐 ?"라던 광고귀절이 생각 납니다
ㅡ 208년 11월 작성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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