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무너져 가는 두주불사(斗酒不辭)의 위상 본문
두주불사 [
2003년 암수술을 마친후 저의 몸과 마음이 비관적인 상태 일적에
저의 오랜벗인 정환씨는 저희부부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 여행길에는 정환씨와 안양공고 동기동창 사이인 경훈씨(강원도 양구 거주)와 광종씨(강원도 횡성 거주)부부도 함께 하였읍니다
그로부터 해마다 여름이면 4집이 부부동반으로 평균 5박6일 정도의 넉넉한 일정으로 야외켐핑 수준의 여행을 함께 해왔읍니다
봄꽃이 한창인 4월의 두번째 일요일(4월10일)을 맞이하여 이들부부들이 자신들의 이웃들과 함께 영흥섬엘 찾아 왔읍니다
지난해 봄에 하수오농장 주변에 지천으로 꽃이 피어있던 진달래들 중에서
꽃색갈이 유난히 붉은 녀석 두그루를 저희밭에 옮겨 심었었읍니다
첫사랑의 색갈인 연분홍보다 진한 진분홍 진달래 꽃색갈을 보노라니 봄노래인<봄날은 간다>노래가 흥얼거려 집니다
순남씨(경훈씨 아내 검정모자), 은숙씨(정환씨 아내 노란 T셔츠), 경숙씨(광종씨 아내 검정색 웃옷)
ㅇㅣ들을 맞이하여 제가 내놓은 하수오술(사진 왼쪽)이 줄어들질 않습니다
2005년도에 4부부는 80년대초에 저희부부가 살았었던
전라남도 섬진강변의 곡성 이라는곳의 봉두산(해발 780여 미터 일반지도에도 나와 있음) 꼭데기 부분의 계곡에서
3박4일을 야영을 했었는데 계곡에 마을주민들이 평상을 만들어 놓아 그야말로 신선놀음 이었지요
늘 그러했지만 모이기만하면 소주 20~30병은 거뜬히 비우는 이들 이었던지라
봉두산 계곡 에서의 3박 4일동안 이들이 비운 잎새주(전남지역의 소주이름)가 100병이 넘었기에
지금도 술자리 때면 이따금 그때의 소주 100병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오늘 오전에 집결지인 경기도 화성의 마도(경훈씨의 본가가 있는곳)에 모여서
삼겹살을 안주 삼아서 이미 소주 10여병을 해치운 광종씨(젓가락을 들고 있는이) 입니다
경훈씨는 몇년전 부터 찾아온 당뇨 때문에 예전의 두주불사의 반열에서 은퇴를 하였는데
지금은 충남 천안의 처갓댁엘 내려가서 연로하신 장인 장모님의 간병을 해드리고 있읍니다
정환씨(왼쪽 초록색 옷차림) 역시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겨 두주불사의 반열에서 잠정 은퇴중 입니다
경훈씨와 정환씨 앞에는 술잔이 없읍니다
매우 불쌍해 보입니다
술이면 술 노래면 노래.........
광종씨의 독무대 입니다
강원도 횡성에 살고있는 광종씨는 얼마전에 일을 마치고 만취상태로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오던중
도로 한가운데에서 잠이드는 바람에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 입니다
정환씨는 얼마전에 선물로 받았다는 초석잠을 먹질않고 하수오농장에 심으라고 가져왔읍니다
선물용 이어서인지 뿌리가 제법 굵습니다(계절이 계절인 만큼 보관중에 잔뿌리와 싻이 돋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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