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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室에서1515
복수초 본문
어제 저의 오랜 이웃인 혜민아빠 부부가 영흥도에 들어왔읍니다
우리는 영흥도의 숲에 노루귀나 복수초가 꽃을 피울때가 되었을 거라며 숲으로 봄마중을 나갔읍니다
날씨는 바람도 잠잠하고 봄볕도 맑고 포근하여 국사봉 주변의 임도를 한가이 거닐며
영흥도에 깃든 이른봄을 만끽 하였읍니다
노루귀나 복수초의 꽃망울들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웠지만
저의 아버지께서 게신 영흥도 도장골 이라는 곳에 있는 요양원의 정원에는
그곳 원장님께서 심어 놓으신 영흥섬의 갖은 들꽃들이 많은데
양지바른 그곳에 복수초꽃이 피어 있었읍니다
복수초 꽃망울
복수초 꽃
우리곁에 찾아온 봄
지난해 여름 영흥도 국사봉 숲속에서 치열했을 생명체의 흔적
양지바른곳의 낙엽속에 노루풀의 초록잎이 보입니다
노루풀의 꽃(2014년 6월 24일)
호젓한 국사봉 임도(林道)
올해 99세이신 저희 아버지
복수초는 원수를 갚는다(복수 : 復讐)는 전설이 담겨진 꽃이름 입니다
하지만 복수초의 깔끔하고 빛나는 노란색 꽃잎을 볼때마다 제 개인적 으로는
福受(복福에 받을受)초라 부르고 싶은 우리나라의 이른봄 들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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