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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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이야기

영흥도에 온 옥수

매루 2015. 2. 26. 09:16

 

 

 

 

 

 

 

 

 

 

 

 

일후야.....

나   옥수...

너 별일 없니 ?

내가 글쎄  어젯밤에 네 꿈을 꾸웠는데 어찌나 슬프던지.....

꿈속에서 시무룩해 보이는 너한테 "일후야 왜 그래?"하고 물었더니

나한테 "앞으로는 볼수 없을거야"라고 말을 하는데 어찌나 슬프던지....

그런데 더 놀란것은  깜짝놀라 꿈에서 깨어나보니 내볼에 눈물아 흘러 있는거 있쟎니?

.

.

.

.

.

얘, 너 진짜 별일 없는거지?

꿈이 너무 생생해서, 세우하고 지금 너 만나러 영흥도에 들어가고 있는 중 이니까

어디 나가지말고 니네집에 있어야 된다

 

 

 

 

 

어제(2월 25일) 오전에 옥수가 제게 전화를  한후  혼자만 이야기한 내용 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사이인 저와 옥수는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첫사랑사이로 알려져있는 사이 입니다

어느 시인(詩人)은  <만날 때 떠날 것을, 헤어질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읍니다 

하지만 이세상 어느 누구가 상대방과의 첫만남에서 헤어짐을 생각(전제) 할까요?

하물며 아지랑이 피는 봄날에  터 올라오는 새싻들처럼 마냥 기쁘기만한 첫사랑 사이에서야...? 

그래서 비록 꿈속에서 였지만  옥수는 저와의 헤어짐이 매우 슬펐던 모양 입니다

 

  그녀와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인 1965년에 처음 만난후  올해로  50년 이라는 긴세월이 흘렀고

저나 옥수나 건강상태가 심각하게 좋지않기에 동병상련의 마음과 함께  그저 고마운 여인 입니다 

 

 

 

 

 

 

 

 

 

 

 

 

 

 

 

 

 

 

 

~ Sky ~


 

Vincent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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