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아름다운사람 혁재 본문
저와 동인천중고등학교 6년 동창인 혁재
하지만 학창시절 6년동안 한번도 같은반을 하지 않았기에 얼굴만 알고 지냈던 우리는
고교를 졸업한 1973년 여름에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운명처럼 만난후 평생벗의 인연을 맺습니다
충청도 태안의 뼈대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혁재는 지금의 우리사회에 많은것 같지만 그리 쉽게 눈에 띄지않는 진짜 충청도 양반으로
저의 어머니께서 생전에 무척 좋아하셨던 예의 바르고 다정하며 불의에 분노하는 반듯한 친구 입니다
우리들이 군에서 제대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1980년대 초반
당시 인천시청(지금의 중구청)앞 선박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사무실 앞의 혁재 모습
그로부터 3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60줄에 들어선 혁재의 모습을 보면서
긴세월동안 제가 그와 맺고 누렸던 온갖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아련 합니다
완이엄마(력재 부인)는 제가 좋아하는 찹쌀떡(모찌떡)을 많이도 가져 오셨읍니다
완이,연이 남매
십리포 해수욕장의 서나무 아래에는 바닷바람에 날아와 쌓인 모래가 저와 혁재의 사연들 만큼이나 나이많은 나이테무늬를 이루고 있읍니다
혁재도 저처럼 이나이 되도록 자동차운전면허 자격증시험에 도전을 하지 않았읍니다
저희집(하수오농장)에서 영흥도버스터미널 까지는 결어서 30분 거리 입니다
서유석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은
1973년 여름 을왕리 해수욕장의 민박집에서 처음(?)만난 우리들이 통기타 칼립소주법 반주에 맞춰 함께 부르던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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