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영흥도에 온 민명기 본문
초등학교 동창들 중에는 저와 특별히 가깝게 지내는 친구중에 민명기가 있읍니다
주위로부터 극좌,좌빨소리를 듣는 고지식하고 불의를 보면 참질 못하는 다혈질인 친구인 명기 이지만
남의 어려움에 위로를 해주고 동참하며 도와주려 항상 애를쓰며
자신의 일(유리가공공장운영)에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그 어느누구보다 더 열심히 삶을 누리고있는 친구 입니다
명기가 지난일요일(9월 21일)에 친동생, 이웃들과 함께 영흥도에 들어 왔읍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꽃 코스모스가 저와 함께 영흥도에 살고있는 친구 신일이네집 주변에 보기좋게 피어있읍니다
명기는 인천지역에서 알아주는 사진작가 이기도 합니다
착하고 씩씩한 이사람이 왜 빨갱이라 불리우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명기와 그의 일행들을 망둥이 낚싯터로 안내를 하였읍니다
새우양식을 하던곳 이어서인지 씨알 굵고 당기는 힘이 좋은 망둥어가 쉴틈없이 잡히자 모두들 즐거워 합니다
준비해간 미끼(저희들 어린시절에는 이깝 이라 불렀었읍니다)가 떨어져 망둥어 살과 내장으로 잡았는데 명기도 무척 많이 잡았읍니다
저희들이 어린시절을 보낸 용현동은 당시만 해도 인천의 끄트머리 바닷가였던 낙섬의 염전지역 이었읍니다
자연스럽게 망둥이낚시를 하며 자랐던 세대 이어서 망둥어낚시에 대한 추억들이 많습니다
하지만60년대 후반부터 방공,방첩등의 명분으로 인천의 바닷가는 철조망으로 봉쇄되어 망둥어낚시가 불가능 했었읍니다
명기와 그의 일행들은 참 오랫만에 마릿수,손맛을 보았다고 만족해 합니다
잡을때는 잘 그리고 많이 잡혀 좋았는데 손질을 하려니 허리도 아프고 지루한지
너무 많이(1인당 60여마리) 잡았다며 푸념아닌 푸념을 합니다
하수오농장앞 바다에서 망둥어 손질을 하고있는 이들의뒤로 멀리 고향 인천이 보입니다
즐거운 저녁식사
명기의 친동생은 가수 뺨치는 노래솜씨로 좌중을 감탄 시킵니다
요즈음은 물론 우리또래의 사람들에게도 잊혀져 지금은 생소 하기까지한 노래인 은희의 회상은 명기가 즐겨 부르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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