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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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이야기

창용이

매루 2014. 8. 15. 10:17

 

 

일(중장비 수리용접) 열심히 잘하여 돈도 잘벌고, 교회 권사님 답게 어렵고 그늘진곳에 봉사하고,

악기를 잘 다루며 입담도 좋고 술 좋아하여 좌중을 즐겁게 그리고 웃게 만드는 창용이는

저희 친구들 모임에서 그야말로 보석같은 존재 입니다

 

그 창용이가 근래에 들어 약 석달여간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타나질 않았었읍니다

몇일전 제가 창용이와의 전화통화중에 창용이가 모임에 나오질 않는 까닭을 알게 되었고

어제 정기모임 중간에 자리를 떠나서 창용이가 있는곳엘 찾아갔읍니다

 

젊었을적에 함께 음악을 했던 후배의 업소에 놀러와 있었던 창용이는

저의 일행을 멋적지만 진정 반가움이 엿보이는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여 주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에 얼마나 섭섭 했으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었던

100여명이 넘는  낙섬일사회(용현초등학교 14회 졸업생 모임) 회원들의 전화번호들을

모두 지워 버린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휴대전화의 전화번호 목록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는데

다행인지 고마운건지 저의 전화번호는 창용이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었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먹한 기운들이 가시고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띄어지기 시작하자

창용이는 무대에 올라서 기타를 메더니 노래를 한곡 합니다

이미 술이 거나한 신일이도 무대에 함께 올랐읍니다

 

 

 

기타반주에 노래를 끝내더니 섹소폰을 입에 뭅니다

 

 

 

올해 환갑인 저희들이 연말에 송년회겸 합동자축 회갑잔치를 가질 예정 이었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창용이가 모임에서 거리가 멀어져 안타까웠었는데

얼었던 마음이 이렇게 풀렸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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