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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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이야기

창용이 이야기

매루 2011. 2.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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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부대 선교 섹소폰 연주

 



창용이의 결혼식 전날밤  영화배우 유지인은 창용이네집 유리창을  깨어버렸다고 합니다 

창용이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내가 유지인한테 이제 그만 만나자고 하니까 우리집에 찾아와서

짱돌 던져 가지고 우리집뿐만이 아니라 옆집 유리창까지 죄다 깨버렸어" 랍니다

 

창용이를 처음 만난 사람은 창용이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몹시 곤혹 스러워 합니다

처음 만나는 초등학교 여자동창생에게는 무조건

"내가 그동안 너를 얼마나 보고싶어 했는지 알아 너? 니가 내 첫사랑 이었어 바보야,,,,"라고 말을 합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저와 신일이, 병규에 대한 험담을 많이 합니다

 

"일후는 자기네 식당에 밥 먹으러 오는 여학생들 꼬셔 가지고 원조교제를 하다가 걸려서

시청 정문 게시판 원조교제자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어서 그앞에 지나다니기 창피하다"

 

"신일이는 영흥도에 들어오는 아줌마들 건드려 가지고 죄다 가정파탄 시켜서  일주일에 이틀은 시청로비에서

불륜가정파괴범 이라고 적힌 띠를 어깨에 두르고 서있는데  시청에서 자기 봤다고 말하지 말라고 나한테 신신당부를 한다""

 

"지난번 강화도 초병 총기탈취 도주사건 뉴스를 들으면서 범인이 틀림없이 병규 일거라고 생각되어

자수 시키려고 병규한테 전화 했더니  병규는 학익동(사창가) 28호집에서 기지배하고 고스톱 치고 있는데

내전화 받느라고 그만 똥쌍피 뻑을 했다고 되레 화를 내더라"" 등등 입니다

 

이렇게 갖은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을 욕되게 말하는 창용이는 교회권사님 입니다

교회예배에 한번도 빠진적이 없을뿐더러 목사님께서 가르치는대로 행하는 신앙심이 투철한 모범권사님 입니다

그리고 양로원 군부대등에 정기적으로 위문공연과 봉사활동을  다니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창용이는 섹소폰연주를 즐기고 잘 합니다

기타,올겐,하모니카연주 또한 보는이들을 감동 시키고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습니다

저희들 모임때 창용이를  도와서 제가 기타반주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하질 않습니다

저희 기타를 다루는 실력이 고수를 욕되게 하는것 같고  그동안 독학으로  배운것을 자랑으로 여겼던것이

매우 부끄러워 졌읍니다 그래서 이제는 혼자 있을때도 기타를 만지질 않게 되었읍니다 창용이 때문 입니다

 

창용이는 중장비를 수리하는 기사 입니다 창용이도 신일이처럼 엔지니어라고 불러줘야 좋아합니다

악기를 다루듯이 손끝이 섬세해서인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요즈음은 4대강 공사 때문에 덩달아 바빠져서 당진쪽에 사업장을 추가로 만들었읍니다

"일후야 나두 너만큼은 아니지만 사대강사업 반대하는 사람인데 사대강사업 때문에 내가 요즈음 돈은 많이번다"

라며 스스로 지은죄도 없으면서도 제게 미안해 합니다

최완규가 부른 <먼훗날>은 창용이가 가장 좋아하고 잘 부르는 노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