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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료

매루 2014. 3. 29. 06:59

 

 

용담리(황토색 단층건물)의 별장의 2011년 여름

2011년부터 저는 이곳의 별장옆에 있는 밭(비닐 하우스 아래 옥수수밭)에 농사를 지어 왔었읍니다

 

 

어제(28일 금요일)친구 신일이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읍니다

이곳 영흥섬에서 부동산업을 하고있는 신일이는 전화상으로 다급하고 간절히 제게 사정을 합니다

용담리에 있는  별장 하나를 전세소개  했는데 오늘이 그집에 이사를 들어오는 날 이고

이삿짐을 내려줄 사람이 없으니 도와 달라는것 이었읍니다

이곳 영흥섬에는 상주하고있는 인구도 그리 많지않고 그나마 연로한 노인층들이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요즈음은 봄을 맞아 시작된 농사준비에 사람을 구하기가(비싼 수고비를  준다해도) 무척 어려웠던 모양 이었읍니다

친구의 어려운 부탁을 거절해선 안되기에 죄없는 저희집 손님한명까지 데리고

이삿짐이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용담리 별장엘 갔읍니다

 

실내장식업 전문 이었던 저였기에 가전기기를 비롯한 이삿짐 옮기는 일에는 많은 경험과 요령이 있고

신속하고 두번 옮기지 않아도 되는 저희들의 이삿짐 정리과정마다 이삿짐 주인부부는 감탄하고 고마워 했읍니다 

그런데 일을 마친후 이삿짐주인은 저희들이 받기로했던 수고비(1인당 8만원)에 대하여 다른말을 해 왔읍니다

이삿짐을 내리고 정리하는데 4시간정도 걸릴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두시간 삼십분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

1인당 5만원만 주겠다고 하는것 이었읍니다

 

친구의 사정어린 부탁 때문에  중단하고 온 하수오농장의 밭 가는일 때문에

최선을 다해 빨리 일을 마쳤는데.......

저나  함께온 손님이 이삿짐을 나르고 일당을 받는 인부도 아니고, 친구 신일이의 얼굴을 봐서라기 이전에

돈 3만원(둘이 합쳐 6만원) 때문에 이의제기를 하는 구차함(해지는것 같은)이 싫었읍니다

 

일을 마치고 신일이가 있는 사무실에 둘러서 결과를 일러주는 과정에서

 자신이 당장 이삿짐주인에게 찾아가 나머지돈을 받아 주겠다며 매우 화가 난 신일이에게

너(신일이)나 나나 앞으로 이 좁은 영흥섬에서 그사람(이삿짐 주인)과

여러가지 이유로 부닥칠일이 생길지도 모를텐데

이 일로 그사람의 됨됨이(상종 여부)에 대하여 수업료 싸게 지불한 셈 치자고 말해 주었더니

신일이는 저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한편으론 고마운 표정을 지어주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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