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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조카 유진이 이야기

매루 2011. 1. 3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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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바로아래 동생 광후는 그가 고등학교 진학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전교1등의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학비전액이 장학금으로 보장되어있는 유한공업고등학교에 가야했읍니다

공업고등학교가 적성에 맞지않았던지 그는 학업엔 취미를 잃고 스스로의 힘으로 유한공고 태권도부를 만들어

각종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읍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학년 2학기때 유한공고를 자퇴후 검정고시를 치르고

감리교 신학대학교(감신대)에 입학후 교회전도사생활과 성가대지휘로 학비를 충당하며 대학생활을 했읍니다

광주민주화운동당시 민통련 서북지역 청년회장을 하면서 불의와 독재와 맞서 싸우던 그가

지금은 한국 감리교 교계에서 선후배 목회자들의 신임을 받는 진보개혁성향의 지도급 목사가 되어있읍니다

늦게 결혼후 얻은 남매를 키우고 교육 시키는 모습도 아주 파격적(?) 이어서

아이들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그의 집에는 TV가 아예 없었읍니다 ,

TV프로그램들이아이들을 아이들답게 성장하는데 매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 였읍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기중에도  담임선생님과 의논후 학교결석을 해가면서

정기적으로 1주일여씩 가족여행을 다니기도 했읍니다

두아이 모두 학원이나 과외하고는 문턱구경도 안했고  자기 스스로 자유로이 공부를 했지요

큰아들 알기(유성)는 현재공군에서 군복무중이고 동생 유진이가 이번에 이화여대에 수시 합격을 하였읍니다

어렸을때 교회목회의 바쁜 일정 때문에 부모님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못한 유진이 이지만

제 아빠가 차츰 안정됨과 동시에 유진이의 총기도 빛을 보이기 시작하여 이미 초등학교 상급생때부터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교회에서 귀여움과 기대를 받으며 그리고 그기대에 어긋나지않고 바르게 자랐읍니다

45년전에 이화여대에 진학을 했었던 저희 이종사촌누나(유진이가 왕고모님 이라고 호칭을 함)에 이어

이번에 유진이가 그대학에 입학을 하게되니 저희 아버지와 이모님께서 무척 좋아 하십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살아게셨더라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요

동생부부의 개척교회시절에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집에 가면 아빠 엄마가 전도를 하느라 비운집에

 제오빠 알기와 단둘이 놀고있던 어린 유진이를 끌어 안으시면서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니의 모습,,,,

이제 몇일후이면 설날  입니다

이번 설에는 어머니산소에 축하의 꽃다발을 안겨 드려야 하겠읍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손녀 유진이 손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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