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춘자씨 본문

블로그 이웃

춘자씨

매루 2013. 12. 31. 11:08

 

 

 

 

지친 걸음에 자꾸 뒤 돌아보는데

무정한 세월은 같이 가자고 보챕니다

 

지난 여름 절집에서 만난 홍련(紅蓮)이 아직 눈에 선한데

세월은 함께 가자고 성화입니다

 

하루를 산다는 것은,

하루와 이별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세월따라 동무하는 것은 싫습니다

 

인생은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습니다

 

이승 문 밖에 서성대는 욕망을 버리고

성냄도 내려 놓고 그렇게 살다 따라 나서고 싶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자꾸 뒤 돌아 보게 됩니다

 

- 퍼온글 -

 

 

 

저희부부가 지난봄에 이곳 영흥섬으로 이사오기전 까지

저는 매주 화요일 마다 서울역 뒷쪽에 있는 노숙자들의 쉼터인 소중한사람들의교회에 봉사를 다녔었읍니다

긴머리소녀,밤배등을 불렀던 남성듀엣 둘다섯의 영철씨의 권유로 함께했던 소중한사람들의 교회에는

개그방송작가였던 전영호씨도 참석하여 엄동설한에 힘들어하는 노숙인들을 위로하여 주었읍니다 

 

 

기타를 맨 세명중 가운데 있는 이가 둘다섯의 영철(기독교 장로)씨 입니다

 

전영호씨

 

 

노숙인들이 식사를 하는동안 감미로운 섹소폰연주를 하는 창용이는 노숙인들에게 무척 인기가 좋았읍니다

 

 노숙인들에게 배식을 마친후...

우영철장로,전영호씨,창용이(저와 초등학교 동창생),일후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쉬는 숨결하나, 짓는 표정등 사사건건 웃음이 나와 옆에 있기힘든 전영호씨

 

 

 

저의 블로그 친구인 노을님은 전영호씨의 싸인을 받다가 무척 난처한 표정을 짓습니다

전영호씨가 싸인을 해주면서 노을님의 이름을 물었기 때문 입니다

 

블로그 상에서 노을로 통하던 그녀의 이름이 춘자씨 였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알게 되었읍니다

 

 

항상 소녀의 감성이 실린 글들을  올려 그글을 보는이들의 마음을  편케 해주는  저와 동갑내기인 춘자씨는
부군께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하시게되어 자유시간 끝 이라며 아쉬워 합니다
항상 차분하고 겸손한 춘자씨가 노년의 부부생활도 다정하고 행복 하리라 믿습니다
 
 
 
 

 

 

 

 

 

 
 

'블로그 이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자씨  (0) 2015.01.21
진지하게 제 몫의 삶을 사는 이 장군바우님  (0) 2014.09.07
단촌고추  (0) 2013.09.28
옥수수 이야기  (0) 2013.08.19
45년만의 만남(임덕신)  (0) 2011.10.15